[사설] 여행경비 불만 많아 제주관광 염려된다

[사설] 여행경비 불만 많아 제주관광 염려된다
  • 입력 : 2023. 04.24(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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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관광의 미래가 밝지 않아 보인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1년 제주관광 동향 연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조짐을 읽을 수 있어서다. 제주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시원치 않았다. 반갑지 않은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체류 기간이 줄어든 데다 여행경비가 비싸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6517명을 대상으로 '2022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제주 관광객 체류 기간은 평균 4.17일로 전년보다 0.4일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제주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 비율인 재방문율은 74.8%로 전년 대비 7.4%p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1371원으로 전년(61만626원)보다 6만745원 증가했다. 전체 여행객의 90.8%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7만2966원으로 전년(61만6856원) 대비 5만6110원 늘었다.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관광지 물가를 비롯한 여행경비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여행경비 부문은 3.16점(5점 만점)으로 전 항목 중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사항에서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이 53.4%로 가장 높다. 가뜩이나 바가지요금은 그동안 제주관광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아 왔잖은가. 여행경비가 많이 들수록 체류 기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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