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구감소 억제 위한 패키지 지원책 필요

[사설] 인구감소 억제 위한 패키지 지원책 필요
  • 입력 : 2023. 04.07(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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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이제는 인구 소멸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됐다.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다. 특히 청년층은 줄고 중장년층과 노인층은 늘어나 세대 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7031명이다. 지난해 말 67만8159명에 비해 1128명이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1368명, 30대는 582명, 40대는 344명 각각 줄었다. 40대 이하 인구는 3개월 만에 3679명이나 줄었다. 제주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인구 비중은 2021년 말 24.9%에서 올해 3월에는 23.9%까지 내려왔다. 이는 역대 최저치의 출생아 수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20~30대 청년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50대 이상 인구는 작년 말보다 2551명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도 지난해 17.1%에서 올해 3월 17.3%로 높아졌다.

문제는 인구 감소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이다. 저출산·고령화가 점차 고착화되고 있어서다. 인구정책은 다양하고 복잡하게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일자리, 정주여건, 교육, 여가 등 모든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청년층 이탈의 주된 이유가 일자리인 만큼 오영훈 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보장제 정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또 이주민의 지속가능한 정착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주거공간이 제공돼야 한다. 돌봄·일자리·여가 등 필수 생활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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