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원의 아침밥' 제주도 적극 동참해야

[사설] '천원의 아침밥' 제주도 적극 동참해야
  • 입력 : 2023. 04.04(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10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제주에선 찬밥신세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7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애초 대학생들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낮추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고물가의 파고 속에 최근 한 끼가 '1만원' 수준으로 오르자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국 41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에선 지난해 한라대학교가 공모에 선정돼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제주대학교를 비롯 제주국제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등 도내 대학들은 이번 지원사업에 신청조차 하지 못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의 무관심이라는 학생들의 주장과 도내 대학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학교 측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이유야 어쨌든 정부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교와 대학생들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사업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의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7억원 가량이던 예산을 약 15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지원 규모도 당초 68만여 명에서 150만여 명으로 늘렸다는 것은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도내 대학들과 제주특별자치도정은 최근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학생들을 위한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건강한 아침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고, 참여율도 높아질 것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18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