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인터뷰] 강태선 (주)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

[한라인터뷰] 강태선 (주)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
"한국 브랜드 해외 진출 교두보 자부심"
  • 입력 : 2021. 12.06(월)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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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아웃도어 업계 1세대 기업인 강태선 (주)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은 "기업이란 영리 추구가 우선 목적이지만, 지금은 영리추구 못지 않게 친환경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블랙야크 제공

지난달 섬유의 날 기념식서 최고영예 금탑산업훈장
친환경 리사이클링 주목…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주출신 아웃도어 업계 1세대 기업인 강태선 (주)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은 지난 2일 "2000년대 초부터 히말라야의 빙하가 계속 녹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것을 보고 기후변화를 실감했다. 기업이란 영리 추구가 우선 목적이지만, 지금은 영리추구 못지 않게 친환경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1일 제35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강 회장은 이날 한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상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48년간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분야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탄소·친환경 생태계 구축 등에 과감히 투자하며 한국 섬유 패션시장의 질적성장과 글로벌 위상 강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블랙야크는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의 문을 열었다.

강 회장은 "유럽에 진출하려니까 한국 디자인과 한국 소재로는 유럽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으니 영업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스포츠용품 박람회에 부스를 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수상을 목표로 특별한 상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여러 차례 수상 성과를 거두면서 우리 브랜드가 업계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 아웃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블랙야크는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ISPO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누적 집계 기준 총 26관왕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강 회장이 업계에 화두를 던지고 선두주자로 나선 분야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패션제품 생산이다. 강 회장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더디게 하는 게 기업의 할 일이라고 보고 친환경 리사이클링 제품 생산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 회장은 "'복잡하고, 힘들고, 돈이 안된다'라는 인식이 있는 리사이클링 제품 생산을 추진함에 있어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중요했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리사이클링 제품을 선뜻 팔거나 사려고 하지 않는 어려움도 있다. 중앙정부는 법을 만들고, 지방정부는 행정적 지원을 해주고, 기업은 투자하고, 시민은 소비를 해줘야하는데 이게 안되면 성공할 수 없다. 블랙야크는 전체 원부자재 60%를 리사이클링 섬유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기존의 재생 폴리에스터 패션 상품이 수입 페트병 원료에 의존하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9년 TF팀을 꾸려, 지난해 7월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패션제품을 국내 최초로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환경부, 기업, 전국 지자체 등과 협약을 맺고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의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1973년 창업한 등산 용품 및 장비 업체 '동진사'를 블랙야크로 성장시켜온 강 회장은 그 비결에 대해 "산을 오를 때는 정상은 보이지 않고 앞봉우리만 보이는 법"이라며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면서 한 고비 한 고비 능선을 넘어 힘을 더 내자고 독려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아웃도어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편리하고 기능적인 아웃도어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한라산이 없었다면 내가 아웃도어 업계에서 일 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제주출신들이 공직, 법조, 의학계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 제주출신 젊은 기업인들도 없지 않다.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뚝 설 수 있도록 제주가 많은 격려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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