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 한라일보DB
제주지역 화훼산업과 관련, 도내 농가수 및 재변면적에 비해 판매량과 판매액이 전국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예고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고, 각종 행사가 취소·축소되면서 농가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화훼농가는 전국 7079호 가운데 124호(1.8%)다. 재배면적은 전국 4299.2㏊중 125.7㏊(2.9%)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량은 840만4000본(1.1%)이며 판매액은 67억7000만원(1.3%)이다.
하지만 농가 수나 재배면적에 비해 판매량과 판매액은 전국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농가 133호, 재배면적 150.7㏊, 판매량 1127만본, 판매액 84억8000만원 등에 비해 지난해는 모든 부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내리막길을 걷는 도내 화훼산업에 코로나19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제주지역 화훼농가는 2010년 296호(전업 205, 겸업 91)에서 지난해 124호(전업 92, 겸업 32)로 172호(58.0%) 급감했다. 꽃을 재배하던 시설을 감귤이나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전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는 제주 화훼농가의 경영난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수출길이 차단됐고, 꽃 소비량이 집중되는 입학식과 졸업식은 물론 크고 작은 갖가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면서 꽃 소비가 사실상 정지됐다.
이에 제주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등 도내 각급 기관은 물론 제주소상공인지원센터와 제주농협 등이 꽃 소비 촉진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농가의 경영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