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젊은 시장에게 거는 기대

[편집국 25시]젊은 시장에게 거는 기대
  • 입력 : 2010. 09.30(목) 00:00
  •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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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출범과 함께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지난 7월 취임했다. 예전과 비교하면 시장의 나이로서는 매우 젊다. 연륜 보다는 패기와 도전정신이 강점이다. 행정공무원 출신이 아닌 점도 신선하다. 그래서 서귀포시민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얼마 없으면 민선 5기 출범 100일을 맞는다. 그간 시민이 지켜본 고 시장의 모습은 부지런함이다. 태풍 이후 아침부터 피해현장을 차례로 둘러봤고 서귀포항 선박화재 때도 어김없이 사건 1시간을 전후해 현장에 나타났다.

고 시장은 취임 초기 기자실을 찾아 향후 한달간 읍·면·동 초도방문을 통해 서귀포시에 대한 기초적인 문제를 점검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마을 지도자 등은 새로 취임한 시장에게 기대감을 표출했다. 산남지역의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 하는 방안과 인구 감소, 의료분야, 마을별 현안사항 해결 등의 건의가 봇물을 이뤘다. 17개 읍·면·동에서 건의한 내용은 285건(도시건설 76, 환경·교통 79, 일반행정 36, 문화·관광 29, 농수축 29, 보건복지 36)에 이른다.

언론보도에 대한 고 시장의 반응도 민감했다. 시청사 주변에 대한 언론보도 다음날 직접 업무시간 이전부터 해당 실무자와 동행, 청사 주변을 돌아보며 하나하나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간부회의에서도 지적을 서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고 시장의 이러한 행보가 향후 정치계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또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도 적게는 10살, 많게는 20살까지 차이를 보이면서 젊은 시장으로서의 '영(令)이 안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선 5기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고 시장은 취임후 지역의 강점과 창의적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서귀포의 힘 100선' 공모와 '서귀포시 비전 21' 구성, 하논 분화구 복원 등의 시책추구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의 일면이다.

고 시장이 앞으로 챙겨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임기내 모든 것을 수행하기는 어렵지만 취임 100일에 앞서 큰 밑그림을 그려 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완의 작품은 차기 시장에게 넘겨 사업의 연속성을 기약할 수 있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서귀포호의 선장이 바뀐 이 시점에, 시민과 공무원의 힘을 결집시켜주는 것이 곧 모두의 발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젊은 시장의 어깨가 무겁겠지만 이를 지탱하는 시민과 서귀포시 공무원의 결집된 힘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제2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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