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 국제국립공원으로 인증돼 세계적인 국립공원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라산을 비롯 내장산·변산반도·치악산·가야산 등 5개 국립공원이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의 국제적 기준에 따른 국립공원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IUCN은 한라산 등 우리나라 5개 국립공원을 경관보호지역에 해당하는 카테고리Ⅴ에서 국제 공인 국립공원을 뜻하는 카테고리Ⅱ로 변경 인증했다.
이로써 국제 인증을 받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기존 9곳(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오대산, 월악산, 다도해해상, 월출산, 속리산, 주왕산)을 포함해 14개소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IUCN 분류상 '국립공원(National Park)'이 아니라 '육상(해상)경관보호지역(Protected Landscape/Seascape)'에 속했다.
지난 2006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환경성과평가에서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보호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IUCN은 1978년에 처음으로 10개의 보호지역 카테고리 체계를 도입했다가 1994년에 지금의 6개 체계로 변경했다. IUCN 카테고리 체계는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계획(UNEP) 생물 다양성 협약에서 세계 자연보호지역 분류를 위한 국제 기준으로 공식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