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의 백록담] 앞으로도 제주섬에서 살아 갈 사람들이 원하는데…

[김성훈의 백록담] 앞으로도 제주섬에서 살아 갈 사람들이 원하는데…
  • 입력 : 2022. 01.17(월)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구촌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코로나19 기세가 여전하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돼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다는 희망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친구를 만나고 가족과 여행을 떠나며 회사 동료들과의 가벼운 회식 등 제약을 받던 일상생활이 다시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는 얘기가 아닌가.

관광이 먹거리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제주입장에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시점은 경제회복을 통해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얼마전 제주항공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2022년 가장 가고싶은 곳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제주는 세계적 관광지인 하와이와 괌, 동남아 주요관광지 등을 누르고 첫 손에 꼽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가 핫 플레이스로 등극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설문 결과다.

사실 제주관광은 지난해부터 총량적으론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국가간 하늘길이 끊기며 외국관광객이 실종되고 방역강화 조치로 단체관광시장이 직격탄을 맞고는 있지만 개별단위 관광객의 제주행이 이어지고 있음이다.

관광시장이 활황세를 띠던 코로나 시국 이전 제주사람들이 쏟아낸 가장 불만거리는 환경훼손이었다. 폭증하는 관광객을 겨냥한 자본은 난개발로 제주의 청정환경이 훼손되는 부작용을 유발했다.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첫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깨끗한 환경때문이다. 힐링을 위한 잠시의 쉼 장소로 환경이 청정한 제주가 최고란 소리 아닌가. 그런데 그런 제주가 쓰레기와 오·폐수가 넘쳐나며 고질적 사회문제로 대두된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오·폐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하수처리장 증설은 비용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쓰레기 처리가 시급한데도 장소를 찾고 시설을 하는데도 비용은 항상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구 67만명이 사는 이 작은 섬에 실제 운행되는 차량이 무려 40만대를 넘어선단다. 교통난은 스트레스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서 환경이 깨끗하던 그 옛날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제주사람들이 적지 않다.

수년전 제주사회에 이슈를 가져왔던 환경보전기여금, 이른바 입도세가 최근들어 재부각되고 있다. 입도세는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일정액의 돈을 거둬 환경문제를 해소하자는게 골자다. 입도세란게, 돈이란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모두가 조심스럽다. 관광업계는 관광객 감소 우려를 걱정하고 정부는 지역 형평성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훼손 예방과 오염물 신속 처리, 그리고 제주관광이 처한 업종간 부의 양극화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신의 한수가 바로 환경보전기여금이다. 청정환경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수록 제주환경이 악화되는 것은 아이러니다. 무엇보다 지금 제주에서 살고 또 살아가야 할 제주사람들이 원한다. 환경보전기여금이 하루속히 도입돼야 하는 절대 이유이기도 하다. <김성훈 편집부 부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13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