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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인터뷰] 원희룡 “더 큰 제주, 더 큰 대한민국 만들겠다"
[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1. 09.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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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게 당당히 도전하겠다는 원희룡 전 지사는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원희룡 캠프 제공

“도지사 선거 불출마 후회 안 해… 새로운 리더십 기대”
코로나 극복 100조원 규모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 추진
내 집·일자리 있는 삶… ‘국가 찬스’ 기회 사다리 복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13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원 전 지사는 "이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검증과 토론이 진행되면 지지율도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본선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 전 지사는 "제주도지사 재선은 도민들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주지사직을 중도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했다. 결단을 내리게 된 배경은=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약속했는데 조국사태 등 국민을 배신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소득주도성장이라며 서민 정책을 펼쳤지만, 국가의 성장 능력이나 국민 삶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갖고 있는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선택을 받아 나라를 바르고 새로운 발전의 길을 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사직을 유지한 채로 선거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윤리에 비춰볼 때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과감하게 제 권한을 내려놓고 선거에 전념하는 것이 도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 시작됐다. 본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자신하는지= 지금의 지지율이 끝까지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야권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검증과 토론이 진행되면 지금의 지지율도 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시간이 원희룡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 내겠다.

▶대선 도전과 무관하게 차기 지방선거도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는지=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제주는 새로운 리더십이 이끌게 될 것이다. 저 개인적으로는 7년간의 제주지사를 하면서 제주도를 전 국민이 사랑하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고, 전기차 수소차의 천국으로 만들었다. 이제 디지털 혁명, AI 교육 등 제주에 먼저 온 미래를 대한민국의 미래에 적용해야 할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대선 주요 공약은= 집권하면 당장 코로나 극복을 위한 100조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상황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 내 집이 있는 삶, 내 일자리가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찬스'를 제공하겠다.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하겠다. 국가는 현금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뿌려야 한다. 신혼부부와 청년에게는 '반반주택'을 제공하고, 18세 이후 10년간 2000만원의 '청년교육카드'를 제공해 맞춤형 교육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제주지사 시절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했었다. 대선에서도 블록체인 공약이 있는지= 제주가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이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고, 해당 기업들이 지역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블록체인을 다루는 기업들이 제주에 다수 등장했다. 여러모로 제주가 가장 적합한 블록체인 특구가 되리라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없다.

블록체인의 세상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분산금용(defi)이 핫하게 뜨고 있는데, 제주가 메타버스와 분산금융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대한민국의 30년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는 섹터(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제주 관련 공약을 구상한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국토부 산하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제주도 산하로 이양하겠다. 면세자유지역화, 탄소제로섬, 스마트 아일랜드, 쓰레기 매립 제로섬, 기후변화위기 대응 선도도시, 저탄소 친환경도시 제주 육성 등 제가 제주도지사 시절부터 강력하게 주장해 온 것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즉각 추진하는 것인지= 제주 제2공항은 도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당연히 최대 역점을 갖고 추진할 것이다. 제주 제2공항은 현재의 성산입지가 최선인 만큼 계획대로 실천하면 될 일이다. 그 이상의 대안을 알지 못한다. 정부가 부산 가덕도 공항에 보이고 있는 관심의 10분의 1만 관심을 보였어도 벌써 해결됐을 일이다. 더 이상 정치적 이해관계를 갖고 저울질 할 일이 아니다.

▶지방분권 정책은 어떻게 펼칠 계획인가= 각 지역에 맞는 자치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감한 자치분권정책을 임기 1년 이내에 제시하고 추진할 것이다. 그동안 제주는 자치와 분권의 상징모델로 앞선 자치제도를 실험해왔다. 그러나 많은 권한이양이 이뤄졌지만 그에 따른 재정이양은 미치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다. 특히 특별자치도임에도 특별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늘 다른 지역과 형평성 논리에 막혀 좌절돼 온 것이 제주의 특별자치이다. 실제로 자치경찰제의 경우 제주가 15년간 시행하면서 안착되고 있었음에도 검경수사권 조정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자치경찰이 아닌 국가경찰의 지배현상이 더 노골화됐듯이 중앙정치권의 타협의 결과물로 자치분권이 형해화되고 있다. 다만 특별자치의 경험이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이어졌듯 자치분권은 앞으로도 더 확대되는 것이 국민적 요구임에 틀림없다.

▶남북관계 해법은? 제주의 역할도 구상한 것이 있나= 남북관계의 대원칙은 '비핵 평화의 원칙'이다. 제재완화와 정치경제적 보상 역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서 제공돼야지 비핵화 없는 제재완화는 안 된다. 모든 남북대화도 겉으로 드러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 협력을 키워나가는 내실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큰 원칙이 지켜지는 범위에서 분명하게 제주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정상회담의 장소로 평화의 섬 제주가 활용된다든지, 과거 감귤보내기 운동과 같은 교류협력, 평화에너지 지원협력(풍력 등), 백두산 한라산 생태환경 공동연구, 남북크루즈여행 등 민간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 경쟁 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한라일보 인터뷰에서 원 전 지사의 도정 성과가 기억에 남는 게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하태경 의원이 제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상대방을 깎아 내린다고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원희룡에 대한 평가는 제주도민들이 해주실 것이다.

▶당내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전극 필승 카드와 전략은 무엇인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이 나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9월 중순 이재명이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되면 국민들의 질문도 바뀐다. 누가 이재명을 이길 것인가? 이재명과 비교해 패기와 경륜, 토론 능력, 도덕성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보수정통성과 중도확장성, 어떤 네거티브 공격도 무력화시킬 인생 이력, 풍부한 행정경험과 고도의 정치력을 모두 갖춘 후보 원희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주출신 대선후보로서 도내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나= 여론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이다. 원희룡이 재선을 한 것은 도민들이 원희룡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본다. 원희룡에 대한 평가는 제주도민들이 해주실 것이다.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에 전하고 싶은 얘기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권에 도전해 도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 그러나 제주를 대표해서 출마한 만큼 더 큰 제주, 국민 통합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전념할 것이다. 제주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게 도전하겠다. 도민들께서도 원희룡을 변함없이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대담=부미현기자

◆ 원희룡 전 지사는… 1964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출생이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으로 1982년 서울대에 입학했다. 1992년에 사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 이후 서울지검과 수원지검 등에서 4년여 검사로 재직하고, 2년여간 변호사 생활을 거쳤다. 2000년 제16대 총선 직전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 양천 갑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 17·18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출마, 홍준표 전 의원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2010년에는 서울 시장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제주도지사로 당선했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8월 11일 대권 도전을 위해 제주도지사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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