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번엔 가족 여행객… 끝모를 집단감염

[종합] 이번엔 가족 여행객… 끝모를 집단감염
이틀새 42명 감염… 7월 확진자 수 400명 넘어 월별 최다
가족 여행객 9명 연쇄감염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의심
  • 입력 : 2021. 07.28(수) 17:4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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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3곳선 15명 확진·불법 파티 여부 조사키로

제주 월별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걷히지 않으면서 방역 망이 벼랑 끝에 몰렸다. 여행객 연쇄 감염에 더해 게스트하우스 투숙객과 종사자의 집단 감염 사례도 새롭게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7일 도내에서 2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9명(1665~1683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683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4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347명을 기록하며 이미 월별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했으며 이후 나흘 만에 4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뒤에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아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 수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19명 중에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으로 의심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포함돼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678~1683번 등 6명은 전날 확진된 1658~1660번의 접촉자로 모두 부산 지역 거주자이다.

이들 9명은 지난 17일 함께 제주에 들어와 여행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여행객 간 연쇄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2개 가족이 함께 제주에 여행을 왔는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19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도 방역당국이 기존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연결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역학 조사결과를 보면 평택시 1666번 확진자와 오산시 597번 확진자가 지난 16일과 17일 제주시 구좌읍 소재 A게스트하우스를 투숙하는 과정에서 공용 공간을 함께 이용한 다른 투숙객 2명과 종사자 6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지난 24일까지 A게스트하우스에 발생한 집단감염자는 총 10명이다.

집단사례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모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이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숙박업소를 옮겨 묵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이뤄진 사례도 발견됐다.

지난 20일 제주시 애월읍 B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한 광주광역시 확진자가 이 숙박업소에 머물고 있던 제주 1624번 확진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후 제주 1624번이 이틀 뒤 제주시 조천읍 C게스트하우스로 숙박업소를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또 다시 다른 투숙객, 종사자와 접촉이 이뤄져 3명이 확진됐다.

3곳 게스트하우스를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연령대는 대부분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 방역당국은 숙식을 함께하고, 대화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이 이뤄지며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게스트하우스 내 불법 파티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위반 행위가 드러날 경우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29일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4일 기준으로 A게스트하우스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그동안 집단 감염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질병청 지침 상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경로를 통해 5명이 감염될 경우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A 게스트하우스에 최초 확진자가 나타난후 대부분의 접촉자들이 자가 격리된 후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집단 감염 분류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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