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한파' 제주 빙판길에 병원신세 '속출'

'이틀째 한파' 제주 빙판길에 병원신세 '속출'
대설·강풍 관련 총 25건 소방출동 이어져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진 11명 병원 '이송'
강풍으로 중앙분리대 파손·신호등 추락도
19일 낮부터 따뜻한 남서풍 불며 포근할 듯
  • 입력 : 2021. 02.18(목) 16:2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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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랐다.

 1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25건의 '대설·강풍 관련 구급·안전조치 출동'이 발생, 소방인력 88명·장비 32대가 동원됐다.

 주요 출동 내용을 보면 17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한 도로 중앙분리대가 강풍에 의해 파손됐으며, 오후 7시28분쯤에는 이도2동 소재 주택 대문이 바람에 기울어지는 일이 있었다. 18일 오전 11시38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의해 추락, 소방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17일 오후 6시10분 제주시 아라2동을 시작으로 총 11명이 '눈길 낙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눈길 교통사고'도 5건이나 발생해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 17일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최심신적설(특정 기간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은 어리목 21.5㎝, 산천단 16㎝, 성산 5.7㎝, 강정 4.9㎝, 유수암 4.5㎝ 등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18일 밤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빗방울 또는 눈이 날리겠다"며 "이로 인해 19일 아침까지 눈이 얼오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19일 낮부터는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최고기온이 14℃까지 오르겠고, 다음날인 20일에는 기온이 더 높아져 최고기온 18℃에 이르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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