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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 특집] 제주 경제 기상도
코로나19 상황 제주 경제성장 가장 큰 변수 작용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1. 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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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주 경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서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라일보DB

작년 제조업은 음료 등에 힘입어 성장… 건설업은 부진
수산업 부진·관광 서비스업 큰 반등 힘들 것으로 예측
1997년 IMF경제위기 이후 지난해 경제지표 최저 기록
코로나19 하반기에 진정 되면서 제주경제 서서히 회복

2020년 제주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각종 경제지표는 지난 1997년 IMF경제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제주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관광산업은 무너졌다.

도내 상당수 여행사가 휴·폐업하고 대기업 면세점들은 수개월동안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도내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약 70% 감소했다. 시내 면세점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영업을 부분 재개했으나 일부 중국 대리구매인(따이공)을 제외하면 고객이 전무했다. 이는 직원들의 휴직을 유발했다.

도내 8개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비용절감을 위해 휴업·영업시간 단축·무급휴직 등을 시행했으나 매출액은 작년의 1/3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등 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이 중단되면서 건설업 부진은 지속됐다.

이처럼 관광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증가했다.

다행히 해외로 나가지 못한 국내 골퍼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도내 29개 골프장은 '부킹전쟁' 등 때 아닌 특수를 누렸고 올해 유례없는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일부 제주산 농산물은 가격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국내 경제 전망

정부는 2021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측했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전제로 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진다는 전제하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3.3%, 한국은행 3.0%, 국내통화기금과 한국금융연구원 2.9%, 한국경제연구원은 2.7%로 예측했다. 이처럼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3.3%로 예상했다.

올해 주가 상승 추세와 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민간소비 여력이 개선되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4.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는 경기 회복에 힘입어 15만명 안팎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올해 경기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 올해에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경제 전망

올해 제주 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제주 경제는 판이하게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 경제성장률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 경제성장률을 보면 2015년 7.4%(전국 2.8%), 2016년 8.0%(전국 2.9%), 2017년 4.6% (전국 3.1%), 2018년 -0.9%, 2019년 0.9%(전국 2.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마이너스(잠정)를 기록했다.

주요 산업별 전망을 보면 제조업은 음료 등에 힘입어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건설업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차산업중 수산업은 지난해만큼 어획량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광 서비스업은 호전이 기대되고 있으나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예측

우한솔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은 "제주경제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가장 큰 데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동안 2%에서 7%까지 연간 상승률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제주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0.7%를 기록했다. 이런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IMF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서비스업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핵심지표로서 서비스업 전체 및 개별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수화 것이다.

그는 이어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올해 상반기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제주는 관광서비스업이 GRDP(지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해야 경제성장률이 올라간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수 있는데 전 국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는 빨라도 하반기로 예측이 된다. 제주관광객 회복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기는 하반기가 돼야 할 것 같다. 때문에 관광서비스업 반등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제주산 농산물은 태풍 등으로 가격이 올라가면서 출하액이 늘었다. 수산업은 몇년만에 대 풍어를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만큼 어획량을 기록해야 (성장률이)0%가 되는데 이같은 성과가 나올지 의문이다. 제조업은 음료·식료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경기회복이 예상돼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주연구원 예측

고봉현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제주 경제는 1차산업만 조금 나아졌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관광서비스업은 말할 것도 없고 소비도 안 좋았다. 감귤가격은 좋지 않았지만 월동채소가격은 많이 올랐다. 재난지원금으로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이 이뤄지고 수입산 농산물이 코로나19 때문에 못들어 오면서 반대 급부로 청정성이 부각돼 제주산 수요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 수산업은 제주 연근해에 갈치와 참조기 어장이 형성되며 위판액이 크게 늘었다. 건설업은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진했다. 고용은 취업자수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드림타워에서 대규모 채용을 했기 때문이다. 도·소매, 음식, 숙박업, 전기, 전자, 운수업도 많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은행이나 국책 연구기관들도 2021년 경제예측이 어려워 코로나19 상황별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내 놓고 있다. 지금처럼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 재확산이 반복되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서서히 진정되면서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 가장 베이스 라인이다.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는 코로나19 백신 치료가 효과없고 코로나19 확산, 진정, 재확산이 반복되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제주 경제성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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