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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남의 월요논단] 감귤 가격 양극화의 나비효과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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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 올해처럼 감귤 가격이 낮을 때 신이 나는 농가가 있다. 수수료 떼고 나면 몇천 원도 못 받아 속상한 농가도 있다. 가격을 잘 받는 농가는 계속 감귤 가격을 잘 받을 것이다. 속상한 농가는 수확 철마다 울상을 지을 것이다.

감귤 품질은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첫 번째는 품종, 두 번째는 재배기술이다. 간벌은 필수다. 전정을 잘하고 열매솎기는 기본이다. 모두 교과서에 나온 내용이다.

세 번째는 지역과 기상이다. 당도가 오르는 시기가 되면 산남과 산북의 기상 조건이 달라진다. 북서풍이 산북에서 산남으로 한라산을 넘어가는 푄현상 때문에 산북은 날씨가 나쁘고 산남은 일조량이 많고 따뜻해진다.

네 번째인 토양 조건은 화산회토양이 많은 산남이 산북에 비해 조금 불리하다. 품질이 불리한 노지 감귤도 타이벡 재배하면 품질이 좋아진다. 다섯 번째가 비료다. 비료 성분 중에는 당도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 색을 좋게 하는 황, 과일 크기는 붕소가 관여한다. 그래서 비료를 사용할 때는 꼼꼼하게 어떤 성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일조량을 보면 산남이 산북보다 품질이 높을 수 있는 여건이다. 그러나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 산남지역은 당도 높이는 기술을 귀동냥에 의존하고 산북지역은 과학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가가 많다.

30년 이상 농사를 지은 감귤 농가는 귀동냥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당도 높이는 영양제에 귀를 기울인다. 귀농인은 과학 기술에 품질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농가가 많다. 뿌리를 좋게 하면 품질 좋은 과일로 보답한다는 것도 안다.

감귤박람회 품평회에서 2018, 2019년 연속 친환경 재배 금상을 받은 남원읍에 귀농한 오승훈 농가는 GCM으로 품질과 가격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한라봉연합회 오성담 회장도 GCM으로 뿌리를 잘 키우고 그 보답으로 잎이 넓어져서 당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채소 농사에는 효과가 더 크다.

안덕면에서 레몬 농사를 짓는 오남종 친환경농업연합회 회장은 퇴비차와 GCM으로 남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품질과 가격을 받는다. 2020년 농업인의 날 대상을 받았다. 귀농 10년에 불과한 선흘리 현동석 농가는 퇴비차로 뿌리를 튼튼하게 해 해거리 없는 타이벡 감귤로 남보다 몇 배의 높은 가격을 받는다.

같은 선흘리에 10년 전 귀농한 송두옥 농가는 2020년 감귤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2020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온라인)에서도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감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공부하며 자식 키우듯이 감귤을 키운 덕이다.

남들이 ㎏당 몇백 원 손에 쥘 때 이 농가들은 3000~4000원 넘게 받는다. 10㎏ 한 상자에 10만원 넘게 받기도 한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올해 가격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당도 높은 감귤의 희소성 때문에 더 좋은 가격 받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품질을 생산하고 더 좋은 가격을 받을 것이다. 감귤 가격 양극화의 나비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현해남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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