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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주愛 빠지다] (6)나카쓰루 미사코씨
여성가족부 장관상 받은 일본 문화 전도사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0. 10.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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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쓰루 미사코씨.

2013년부터 다문화 강사 활동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예정
“노인·장애인에 도움 주고파
다문화 감수성 확산 필요해”


나카쓰루 미사코(45·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씨는 일본 문화 전도사다. 그는 2013년부터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경로당 등을 돌아다니며 일본어를 가르치고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국제가정문화원에서 다문화 이해강사로 일하는 나카쓰루씨는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나카쓰루씨가 8년째 지역 사회에서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당시 발표된 여가부장관 포상 수상자 70여명 중 일본인은 나카쓰루씨가 유일했다.

28일 나카쓰루씨를 국제가정문화원에서 만났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했다.

나카쓰루씨는 지난 2004년 한국인 남편과 함께 남편 고향인 제주에 왔다. 그러나 부부는 제주에서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해 8년 간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생활을 이어오다 2012년 제주에 완전히 정착했다.

그는 제주에 정착한 첫 해, 국제가정문화원에서 컴퓨터 자격증을 공부했다. 이때 그는 문화원 원장으로부터 다문화 이해 강사로 일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나카쓰루씨는 다문화 이해 강사로 활동하며 숨겨진 자신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캄보디아, 필리핀 등 여러 결혼 이주여성들과 다문화 공연을 하다보니 평소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점점 외향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일본도 아닌 한국에서 숨겨진 내 모습을 발견하다니 신기하다"고 했다.

나카쓰루씨는 과거 일제 강점기 역사 문제로 인해 여전히 국내에는 일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 내부에서는 국가의 잘못된 역사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 일제 치하 때 한국인이 받은 고통을 제주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일제 치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 내가 이웃 주민들에게 더 잘해야 일본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이 점점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다. 다문화 이해 강사에 더해 사회 복지 쪽으로 삶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 중에는 노인, 장애인도 있는데 내가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나부터 전문가가 돼야 했다"면서 사회복지사에 도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나카쓰루씨는 외국인들이 국내에 잘 정착하려면 다문화 감수성이 지금보다 더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인 부모를 둔 자녀가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데 당시 교사가 (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일제 만행 이야기만 너무 적나라하게 강조해 그 후로부터 해당 자녀가 친구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등 많이 힘들어 했다는 이야기를 제주에 먼저 정착한 선배들로부터 전해 들은 적이 있다"면서 "지금은 이런 문제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다문화 감수성 확산을 위해 지역 사회가 더 배려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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