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 '그린자전거 교실'의 강사 수당 차등 지급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23년 '수석 부강사'를 따로 정한 배경에 당사자인 A씨가 제주도청 고위 공무원 B씨의 배우자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작년에 이를 둘러싼 잡음이 일자 A씨는 그해 상반기 활동을 중단했고 제주도에서는 그 후로 수석 강사직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20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그린자전거 교실은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탄소중립 생활 실천 분위기 조성 등을 취지로 2014년부터 운영됐다. 제주도는 교육생을 모집해 외부 강사의 지도 아래 도로 주행 방법 등 실기·이론 교육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보조 강사 수당(3명)을 포함 총 3600만원을 투입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그린자전거 교실이 이어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그간 수석 강사에게 기존 강사보다 더 많은 수당을 지급했고 2025년에는 금액 차이가 더 벌어졌다. 수석 강사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측에서는 일련의 과정이 석연치 않다면서 "A씨보다 경력이 많은 강사가 있다. 공무원 가족이라는 이유가 아니면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다. 특히 "A씨가 작년에 수석 강사를 그만둔 직후 도청 담당 부서의 요청으로 다른 사람을 추천했더니 얼마 뒤 수석 강사를 없애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자리였던 거냐"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최근 공직자비리신고센터를 통해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한 제주도 소통청렴담당관에서는 "확인 결과 위법 사항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소통청렴담당관 측은 "배우자 B씨가 그린자전거 교실 담당 과장으로 근무한 이력은 없다"고 했다. 이어 "A씨의 자전거 교육 강사 경력은 타 강사보다 2년 정도 많고 수강생 모집 문의 사항 안내 역할 등을 맡았다"며 "강사 수당 지급은 자전거교실 운영 계획의 기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전거 교실 강사로 참여했던 C씨는 한라일보와의 통화에서 "제주도에서 이력서를 제대로 살펴봤는지 의문이다. 자원봉사를 한다는 생각에 오랜 기간 동안 보람과 자부심으로 활동해왔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며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