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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제주교육 "취약계층은 안보이나"
6614명 스마트기기 無·인터넷 미설치 345명
조손·한부모 가정 등에 대한 실태조사도 없어
교육청 "원격수업 지원단 구성해 방안 모색중"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09.16. 16: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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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주 학교에 '원격수업'이 5개월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취약계층 학생의 '교육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7만8000여명 가운데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제외)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는 6614명(8.4%)에 달했다. 이는 앞서 3월에 확인된 6127명보다 487명이 늘어난 것으로, 도교육청은 3월 조사 때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학생도 스마트기기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전체 0.4%에 해당하는 345명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 미보유 학생 6614명 중 교육급여 수급자 등 저소득층 학생은 2204명(33.3%)에 달했으며, 인터넷 미설치도 345명 중 134명(38.8%)이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태블릿PC 6960대 등 스마트기기를 확보,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있으며, 도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와 협약을 맺어 인터넷 설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면 맞벌이와 조손,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 원격수업을 제대로 듣기 힘든 학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실태조사도 없는 상황이다.

 홀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A(43·여)씨는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날에는 70대 부모님에게 아이를 맡겨 일을 나간다"며 "하지만 아이가 스마트기기에 익숙치 않은 할머니에게 공부를 한다고 속여 게임이나 유튜브를 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 때문에 아이에게 혼을 내고, 부모님과 불화를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지원단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 및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취약계층 학생들이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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