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대폭발 시간문제… 세계 질산암모늄 ‘위험’

[월드뉴스] 대폭발 시간문제… 세계 질산암모늄 ‘위험’
안전하지 않은 상태 지적
  • 입력 : 2020. 08.11(화)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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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비료회사 야라의 질산암모늄 생산공장.

레바논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 참사가 머지않아 다른 나라에서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참사를 초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질산암모늄이 전 세계 각지에 안전하지 않은 상태로 쌓여 있다는 지적이다.

질산암모늄은 실온에서 흰색 고체로 존재하는 화학물질로 주로 질소 비료로 쓰인다. 대부분 환경에서 안정 상태를 유지하지만, 고온 및 밀폐 용기에 놓이거나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해 폭약 원료로도 활용된다.

레바논 당국은 지난 4일 참사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 동안 보관된 질산암모늄 약 2750t이 폭발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루트 참사 후 호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뉴캐슬에 있는 질산암모늄 생산공장에 이 물질이 최대 1만2000t이나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내전 중인 예멘 남부 아덴항에도 질산암모늄 4900t이 컨테이너 130개에 나뉘어 3년간 방치됐다는 보도들이 전날 나왔으며, 최근 인도 남부 첸나이 항구에선 최소 5년간 보관돼온 질산암모늄 약 700t이 발견되기도 했다.

바브라스카스 회장은 "지난 100년간 질산암모늄 폭발 사건이 70회나 있었다"며 "모두 화재와 보관 결함이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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