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의 건강&생활] 집에서 다이어트 하자

[진승현의 건강&생활] 집에서 다이어트 하자
  • 입력 : 2020. 04.08(수)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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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인지 제주도에 봄은 왔지만 길에는 사람들 보기가 힘들고 동네 가게에는 썰렁함이 느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가 있는데, 바로 살이 찐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의원에서 소아·성인비만환자 비중이 다른 질환에 비해 늘어나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우스갯소리로 코로나19로 인해 '확찐자'가 됐다고 한다.

체중은 먹는 양과 운동량과의 상관관계가 높다. 특히 먹는 양은 절대적으로 체중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냉장고 문을 자주 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꼭 배고파서 먹는 것을 찾지는 않는다. 심심해서 무언가 먹는 것을 찾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또한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살이 찌기 쉬울 수 밖에 없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이제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오늘 한의원에 다녀간 환자도 고도비만인데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앞서 말한 것처럼 먹는 양을 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환자분들은 저칼로리 위주로 먹으면 먹는 양은 많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그렇지 않다. 바꿔 말하면 마른 사람이라고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니다. 뭐든지 먹지만 양이 적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먹는 양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면 된다.

첫째, 식판의 도움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국 식문화는 반찬을 공유하기 때문에 내가 먹는 양을 정확히 체크하기 어렵다. 특히 저녁식사는 식판에 미리 올려놓고 먹는 연습을 해보기를 권한다.

둘째, 일찍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 환자를 보면 볼수록 늦잠을 자는 분이 많다. 특히 제주도민이 그런 경향이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된다. 늦게 자면 잘수록 야식을 먹게 될 확률이 높아지고 수면시간의 부족은 몸을 잘 붓게 만든다.

셋째, 싱겁게 식사를 해보라. 너무 막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간 유행했던 다이어트를 생각해보라, 예를 들어 고구마다이어트는 어떤가. 음식은 싱거울수록 칼로리가 낮을 가능성도 높고 또한 식욕억제를 잘 할 수 있다. 맵고,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먹는 순간 식욕을 불러 일으켜 더 먹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넷째, 간식을 조심하라. 애초에 간식은 집에 사들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사놓고 억지로 참는 것은 고역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과일은 채소처럼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과일은 채소보다는 과자에 가깝다고 한다. 많이 먹으면 당뇨에도 안 좋고 살이 찌기 쉽다. 입이 심심하다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을 쓰고 보니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도 있고 누구나 아는 내용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운동을 하라거나 특정한 음식위주로 먹으라고 하지 않은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위 4가지가 실천 가능하다면 이번 여름에는 날씬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진승현 꽃잎위에선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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