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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애의 한라칼럼] 좋아하는 일이란 만들어가는 것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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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과 싫어하는 부분이 포함된다. 내가 하는 일이 100% 즐겁거나 100% 싫지만은 않기 때문에 결국, 비율의 문제이다.

돈을 버는 일을 하든, 집안일을 하든, 그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부정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건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의 정서값(emotional value)이 다르기 때문인데, 당연히 부정적인 것의 심리적 무게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오래전 꼭 하고 싶은 일을 두고 주변의 반대에 부딪쳐 갈등을 겪었고, 이때 고려해본 두 가지에 의해 결정한 경험이 있다.

첫째, 내가 원하는 일이 혼자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인가? 이때 답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 판단됐고 이에 따른 의지는 내 자신을 그 일에 집중하게 하고 동시에 주변을 나에게 집중시키는 강한 에너지를 발휘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갖게 했다.

둘째, 내가 하는 일이 주변에 불편 또는 손해를 끼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후 그 일의 긍정적인 면이 더 크게 보이고 주변의 의견은 참고 사항이 될 뿐이었다. 이 두 가지 질문과 대답은 부정적인 것을 미뤄 생각해 판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게 만들었다. 주변 다수의 부정적 의견을 참고 사항으로 돌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의 긍정적인 면이 확장되니 그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로 바뀌었고 성취감과 주변으로부터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우리의 선입견은 대부분 싫어하는 일이 비슷하다는 데서 시작된다. 내가 싫어하는 일은 남들도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인 것인데, 이는 서로 다름에서 오는 선입견일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의견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오는 견해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기는 어렵다. 나의 느낌, 끌림이 중요하고 객관적 판단 역시 완벽하지 않으므로 참고사항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진로문제로 도움받으러 온 한 대학생 내담자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고 진로 선택에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다며 상담을 청했다. 마치 상담자의 자료가 확실하고 정확하며 그 자료를 이용해 내린 결정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고도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과학기술 시대에 내담자들이 그와 같은 기대를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에서는 올바른 직업을 확실하게 선택하려는 생각에 몰두한 나머지 실수하는 것을 지나치게 조심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상담자는 먼저 앞으로 일주일동안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질문했고 내담자의 대답은 "아마도… 그냥… 친구와 맥주 한잔이나 과제" 등으로 자신의 일주일 동안 지낼 저녁시간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하질 못했다. 상담시작의 요지는 앞으로 일주일동안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데, 오랜 기간 활동할 직업을 정확히 결정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임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됐다.

100% 좋아하는 일이 있다 해도 우여곡절은 있기 마련이다. 어찌 선택과 결정이 완벽할 수 있겠는가? 좋아하는 일은 찾아서 만들어 가는 과정 중에 좋아하는 일로 자리매김해 가는 것이다. 이때 부정적인 것의 심리적 무게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던 간에 부정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우정애 상담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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