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중교통 감염 차단 '비상'

코로나19 대중교통 감염 차단 '비상'
제주 관광 서울 콜센터 확진자 버스 이용
바이러스 오염 손잡이등으로 감염 가능성
  • 입력 : 2020. 03.11(수) 16:37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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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철저히 해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콜센터 직원이 제주를 여행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 7일 오전 8시 45분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 OZ8915편을 이용해 제주에 온 후 제주공항과 버스터미널-성산포 광치기해변-함덕해수욕장-화북-제주공항으로 이동하면서 466번, 201번, 331번 버스를 갈아탔다.

 이 직원은 지난 4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10일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밝힌 상태다.

 제주자치도는 이 직원의 동선을 확인해 버스운전기사 등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버스 내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와 함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감염된 사례를 역학조사로 밝히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불특정 다수 접촉자를 CCTV 등으로 찾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나 주변인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비말로 직접 전파되지는 않더라도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잡이 등의 표면을 손으로 만져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와 사회단체들이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버스나 승차대를 자주 소독하고 있지만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지금은 초중고 개학 연기로 버스 승객이 적지만 개학 후에는 출퇴근시간에 밀접접촉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방역당국은 대중교통 이용 도민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버스 안 손잡이나 고리를 잡았더라도 손 세정제나비누를 이용해서 손을 잘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손 씻기와 얼굴 만지지 않기, 두 가지만 잘 실천해도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며 "이것이 코로나 예방의 가장 중요한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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