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국 “제주체육의 미래 향해 힘 모을 것”

부평국 “제주체육의 미래 향해 힘 모을 것”
초대 민선 제주도체육회장 인터뷰
  • 입력 : 2020. 01.17(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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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국 초대 민선 제주도체육회장이 16일 제주체육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예산 확보 등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재정 확보 주력… 체육인 고충도 살필 것”

"제주체육이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16일 업무를 시작한 부평국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제주체육이 '민선 체육회장 시대'를 열었다. 지자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되면서 지난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부 회장은 '민선 제주도체육회장 1호'가 됐다. 처음인 만큼 주어진 과제도 많다. 그는 "제주체육에는 할 일이 많다"며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예산 확보'다. 제주도체육회 예산의 80%를 제주도 보조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민간인이 체육회장을 맡으면 안정적인 재정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탓이다.

부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 확보"라면서 "제주도, 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도 조례를 제정하겠다. 제주체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책임을 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내놨던 공약 실현도 약속했다. 부 회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연계 육성하고 서로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옛 탐라대 부지를 활용해 스포츠 레저타운을 조성하고 전지훈련의 메카로 삼기 위한 공약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도자, 감독 등 인적 자원에 대한 부분도 살피겠다"며 "체육인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부 회장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고,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는 "도세가 약한 제주에선 모두가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며 "체육인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민선 체육회장직을 수행하는 부 회장은 "도내 체육인을 위해 심부름하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34년 간 체육 일을 봐 오면서 깨끗하게 살자는 신조를 지켜왔다"며 "도민 혈세를 축내지 않고 선수와 도민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 경기장 등 현장을 열심히 돌아보면서 선수와 지도자 등의 고통도 껴안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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