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 손흥민 3년연속 1위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 손흥민 3년연속 1위
한국갤럽조사결과 2위 류현진 38.7%, 3위 이강인 13.6%
  • 입력 : 2019. 12.12(목) 14:5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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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우두'가 우리 국민들이 뽑은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 1위에 오르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토트넘 손흥민이 82.0%의 압도적 지지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트넘 홋스퍼 FC의 핵심 멤버다. 빠른 돌파력과 양발을 자유자재로 한 강력한 슈팅을 지닌 선수로, 현재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제 무리뉴 체제 아래 소속팀에서는 전 경기 출장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번리전에서 70m 넘는 거리를 질주해 터트린 ‘원더골’은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로 찬사를 받았다.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을 받았고, 매년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상 최종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2위는 LA 다저스의 류현진(38.7%)이다. 2015년 어깨 수술로 인한 2년 공백 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올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기록을 거뒀다. 그는 박찬호·김병현 등과 달리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며,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 1위를 기록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2017년 3위, 작년과 올해는 2위다.

3위는 발렌시아 CF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3.6%)이다. 그는 올해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준우승을 견인하며 골든볼(MVP)을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 ‘21세 이하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에도 포함돼 ‘한국 축구의 희망’을 넘어 세계 최상급 유망주로 도약했다.

4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4.7%)다. 지난 2015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대부분 기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3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최근 2020년 시즌 팀의 새 유니폼 모델로 나섰는데, 내년은 텍사스와 7년 계약 중 마지막 해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피겨 전설’ 김연아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기성용이 공동 5위(3.9%),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박지성이 7위(3.2%),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현역 축구 국가대표팀 수문장 조현우,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가 공동 8위(1.5%)로 상위 10명 안에 들었다.

그 외 1% 이상 응답된 스포츠선수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최근 10년간 LPGA 최다 우승을 기록한 박인비, 올해 5월 은퇴 후 결혼 소식을 전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이상 1.2%)다.

김연아-박지성 잇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 손흥민-류현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김연아-박지성-박태환이 자리만 바꿔가며 ‘올해의 선수’ 1~3위를 독식했고, 특히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음에도 2017년까지 11년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이처럼 은퇴 후에도 팬들의 사랑이 끊이지 않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 김연아와 박지성의 빈자리는 이제 손흥민과 류현민이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손흥민은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했고 2014년 5위, 2015년 1위, 2016년 2위, 2017~2019년 1위로 6년 연속 최상위권이다. 특히 올해 손흥민 선호도 82.0%는 지난 2009년 김연아의 82.8%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류현진은 2012년 8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 1위, 2014년 3위였으나 2015년 부상으로 2년 공백기가 있었다. 2017년 복귀와 동시에 다시 최상위에 올랐고, 선호도 역시 상승세다.

매년 10위 안은 양대 인기 종목인 축구, 야구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도 축구 선수가 6명, 야구 선수가 3명이며 이외 종목 선수로는 현역 은퇴한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가 유일하다. 축구, 야구 이외 종목 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에는 올림픽 등 세계 대회나 국가 대항 경기 내용이나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장미란(역도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양학선(도마 금메달)과 손연재(리듬체조 개인종합 5위,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 2016년 리우올림픽 박상영(펜싱 금메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김은정(컬링 은메달) 등이 그 예다.

한편으로 김연아, 박지성, 박찬호 등 소위 ‘레전드급’ 선수들은 은퇴 후에도 공익 활동, 광고·방송 출연, 후진 양성 등을 통해 현역 시절과 다른 면모로 친근감을 더해 여전히 올해의 선수 상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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