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제주특별법과 4·3특별법 개정안 통과 등 제주도 현안 해결에 적극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혀 향후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 등 지도부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과 채이배 정책위원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정찬택 조직위원장, 장진영 비서실장, 홍경준 연구원장, 이종철 대변인 등 주요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제주도당에서는 장성철 도당위원장, 강충룡·한영진 도의원 등이 자리했다.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상하수도본부, 해양수산국, 일자리경제통상국, 문화체육대외협력국, 관광국, 농축산식품국, 특별자치제도추진단 등 현안 관련 실국장이 함께 했다.

제주도는 이날 자리에서 제주특별법과 4·3특별법 개정안 등의 통과에 협조와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등 2020년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주요사업들에 대한 설명과 협조를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특별법 7단계 개정을 앞두고 있고 4·3특별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으며, 제2공항, 신항만, 도두하수처리장 등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이 국회에서 심사 중"이라며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해상운송지원비의 경우 기획재정부에서 곤란하다며 배제했다"며 "대통령 공약이자 당들의 주요 공약임에서 부처 차원에서 배제했다. 국회 심의에서 반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학규 당대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에서도 여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의 필요성과 현재 위치를 선호한다는 응답을 받았다. 국비 지원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채이배 정책위원장은 "제주도가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제2공항은 그런 과정에 있다"며 "너무나 절실한 사안이다. 환경과 개발에 대한 갈등과 이견이 있지만 충분히 조화롭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또 "일본과의 수출규제를 통해 무역경쟁을 하고 있다. 제주도도 관련이 있다"며 "한일어업협정이 아직도 실마리가 안 풀리고 있다. 일본과의 갈등이 지속된다면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올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에게 중앙정치에 진출해달라는 요청도 잇따랐다.

손학규 당대표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분발하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문병호 최고위원은 "제주 행정을 잘 하고 계시지만 중앙에서도 나라를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이날 정책협의회를 마친 후 극동여객 전기버스 차고지에 있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현장과 국내 최초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사용하기 위해 연구하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