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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귀리 송령이 골 무장대 무덤 벌초 하는 날
숨죽여 지난 71년 세월 지금도 세상에 나오지 못하다.
김원순 시민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8.16. 08: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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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의귀리 송령이골 산사람 무덤에 예초기로 풀을 베고 있다.

올해로 4·3이 일어 난지 71년이 되었다. 1947년 3.1일 관덕정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 무장대와 경찰 충돌에 이어 1954년 한라산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 간 대략 3만여 명이 희생된 사건으로 요사이 미군정 잘못도 인정하라고 4·3관련 각 단체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단 잘 됐으면 좋겠다.

의귀리 마을 사건은 1949년 1월 10. 12일 이틀간에 무차별 학살한 사건이다. 의귀초등학교 건물에서 2연대 1대대 2중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2연대는 1948년도 말 9연대가 교체되어 막 시작하는 시기였다. 산사람들은 의귀리 마을에 2중대를 공격하기 위하여 이덕구 사령관의 지휘 하에 전투 병력을 투입하였지만 사전에 알아버린 2중대원들은 잠복하여 접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옥상에 기관총을 걸어놓고 산사람들이 접근하자 순식간에 마을은 불바다가 되었다. 이 날 사건으로 무장대 50여 명과 마을 사람들 80여 명이 2중대원들에게 죽음을 당해야 했다. 이 사건을 전문가들은 이덕구 부하들이 괴멸 당했다고 한다. 이 후 이덕구 사령관은 크게 활동을 못했고 결국 6월 7일 봉개동 북받친 밭에서 죽음을 당한다.

의귀리 사건에서 죽은 마을 사람들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유골을 수습하여 현의합장묘를 조성했고, 마을에 양봉천 전 유족회장을 중심으로 유족회에서 해마다 제향을 올리고 있으나 송령이 골에 묻힌 산사람들 50여 명은 오늘날까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채 땅 속에 숨죽여 누어계시다. 10여 년 전부터 4·3을 공부한 일부 사람들과 단체에서 봉사로 벌초를 하고 초촐 하나마 향을 사르고 술 한 잔을 올리며 이어오고 있다. 이날 벌초에 참가한 단체들은 작가협회. 제주4·3문화해설사회, 남원 농민회 등 여러 단체 50여 명이 모여 벌초를 하고 분향례를 지낸 후 풀밭에 모여 앉아 음복례를 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의논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경훈 시인은 회의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긴 세월 이야기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참가 단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의귀리 마을에서 태어나 16살에 부모, 동생들과 5가족이 돌아간 김명원 유족은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었고 꼬마 16세 가장이 어린 여동생을 키우며 살아왔다. 고향을 떠나 울산 등지에서 살다가 지금은 모슬포에서 거주하지만 해마다 이곳을 찾아온다"며 "하루 속히 여기에 있는 시신을 수습하여 양지바른 곳에 모셔 떳떳하게 제를 모셔야 한다"고 울먹였다. 많은 단체에서 앞으로 계획을 말하였고 각 단체장들이 모여 토론을 하고 나서 결론을 내서 연락하자고 하여 난상토론은 끝났다.

한 참가자는 차례지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마디 뱉는다. "정성껏 준비하고 온 제물을 성의껏 진설하여 분향하면 좋겠는데"라고 한다. 무슨 말씀이냐고 질문을 하니 "차례는 성의껏 준비하여 조용한 가운데 신들을 불러 모셔서 향을 사르는 것인데 모든 것이 너무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 모든 차례에는 순서가 있고 그 순서에 의하여 진행 하여야 참가자들도 엄숙하게 참여한다. 삼헌관을 세워 분향하면 초헌관이 분향잔을 올리고 신을 모셔 시작하는 것인데 이에 따른 준비도 못했고 더워서 그런지 대충 지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갖고 정성들여 준비한 제물을 신께서 흠향할 수 있도록 차례를 모셨으면 하고 참가자들 拜할 때도 모자 정도는 벗고 하는 것이 차례에 예를 올리는 것이다. 새해부터는 좀 더 진지하게 차레를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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