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주愛 빠지다] (6)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2019 제주愛 빠지다] (6)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사람꽃 카페로 마을 행복 꿈꿔요"
  • 입력 : 2019. 08.15(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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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이 진행한 '영화와 사진으로 함께 알아가는 제주여성의 삶' 프로그램 활동 모습. 사진=조합 제공

일도2동에 연 마을카페 주민 만남·교류 공간으로
창업·요리·영화감상 등 주민 위한 프로그램 다채
"늘 열려있는 마을카페… 공동체 행복에 힘될 것"



제주시 일도2동에는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이 '동네 사랑방'을 꿈꾸며 운영하는 '사람꽃 마을카페'가 있다. 다양한 생활 교육프로그램이 가득한 이곳은 선주민과 정착주민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곳에서 교육, 모임, 운동, 요리, 회의 등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자신의 재능과 욕구에 맞는 삶의 기술을 습득하기도 한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공헌, 지역주민 공익증진, 취약계층지원과 일자리 창출 및 제공, 공공기관 위탁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행정안전부의 인가를 받아 2017년 설립됐다.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배우고, 이로움을 판매하는 공간으로써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운영수익금으로 지역의 소외 계층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7명으로 시작돼 현재 450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창업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일자리 마련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5060공동체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60세 어른들이 마을놀이협동조합을 꾸리기도 했으며, 여성공동체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을 한 팀도 있다. 요리교육은 실습으로 그치지 않고 밑반찬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는 등 즐거운 취미·여가활동이 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방과후 마을키움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맞벌이 가정 부모들에게는 자녀에 대한 안전문제와 사교육 걱정을 덜어줌으로써 공동체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5060세대의 삶의 질 향상에 주목한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문미희 사무국장은 "뭔가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프로그램을 만들면 참여율이 높을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환경장터에 물품을 기증하기도 하고 재능기부도 하신다"고 말했다.

선주민과 정착주민간 교류를 확대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올해는 '영화와 사진으로 함께 알아가는 제주여성의 삶' 프로그램 속에서 지역의 역사문화 현장을 탐방하며 소통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매달 3회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고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을 배운 후 촬영현장이나 역사적 현장을 찾아가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연말에는 '이주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제주의 모습'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이 사람꽃 마을카페에서 열린다.

문 사무국장은 "사람꽃 마을카페는 늘 열려있고, 먼저 손을 내밀테니 잡아준다면 재미있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힘이 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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