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미술교사 제주어 살리기 만화 그림전

고교 미술교사 제주어 살리기 만화 그림전
만화가 활동 고용완 교사 4년여 준비 끝에 개인전
속담·농사·생활 언어 등 주제별 그림전 지속 계획
  • 입력 : 2019. 07.31(수) 14:1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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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과 자연을 제주어가 있는 그림에 담아낸 전시가 열린다. 제주중앙여고에 근무하는 고용완 미술교사가 8월 2일부터 8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펼치는 '제주어 그림전'이다.

제주만화작가회 회장으로 있는 고용완 교사는 10년 넘게 제주어 교육 자료 제작에 참여하며 삽화를 맡아왔다. 이를 통해 제주어 콘텐츠 개발을 고민했고 그림과 접목시킨 '신풍속화'를 떠올리게 됐다.

4년의 준비를 거쳐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고 교사는 A4용지 이내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제주어를 잘 모르는 관광객들도 제주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 그림에 제주어 활용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한 그림을 그렸다.

그는 "제주어가 마치 외국어처럼 느껴지고 표준어에 밀려 천대아닌 천대를 받고 있는 때에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작은 노력의 하나"라며 "앞으로 제주어 속담, 생활언어, 농사언어, 사라진 제주어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주어 그림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 행사는 8월 2일 오후 4시에 개최된다. 양전형·강봉수 시인의 제주어 시낭송, 김문영씨가 출연하는 작은 음악회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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