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직접투자 관심 밖 밀려나나

제주 외국인직접투자 관심 밖 밀려나나
올 상반기 신고 7400만달러… 5년전 10% 수준
2014년부터 10억달러 상회 후 2년 연속 급락세
  • 입력 : 2019. 07.12(금) 12:4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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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10년 평균 실적치를 웃돌며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하며 바닥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98억7000만달러(약 11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45.2% 감소한 5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신고와 도착기준 모두 10년 평균 실적치(각각 84억5000만달러,52억2000만달러)를 웃돌아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자체별로는 수도권이 63억3900만달러(신고기준)로 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인 경우 7400만달러로, 현재 환율로 따지면 800억여원으로 1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1004만달러였던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 정도 줄어든 규모다. 5년전인 2014년 당시 7억9300만달러의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보다 앞서 연도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 7억9300만달러에서 2015년 2억100만달러, 2016년 6억2900만달러, 2017년 4억47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연간 10억달러를 넘어섰던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실적은 5년간의 호황기를 지난 지난해부터 바닥을 치고 있다. 연도별 투자 유치실적(신고기준)은 2014년 10억9000만달러, 2015년 13억9000만달러, 2016년 10억100만달러, 2017년 10억89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78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제주지역에 대해 직접 투자하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끊기거나 다름 없는 셈이다.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개발 사업과 관련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강화와 더불어 각종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제주도가 신규 대규모 개발 사업 유치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기존 개발 사업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가운데 IT와 BT 등 신산업 분야의 투자 유치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카지노 및 관광부문을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할 만한 매력과 우위점이 적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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