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키위 재배농가 대상 '송풍형 인공수분기 시범사업' 추진

제주 키위 재배농가 대상 '송풍형 인공수분기 시범사업' 추진
인공수분 시간 단축 장점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 기대
  • 입력 : 2019. 04.26(금) 10:29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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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홍순영)는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1년간 성산지역 키위 재배농가 2곳을 대상으로 송풍형 인공수분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암수딴그루(자웅이체) 나무인 키위나무는 개화시기가 나무마다 달라 자연수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꽃에 일일이 꽃가루를 뿌리는 권총분사 방식으로 인공수분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권총분사식은 10㏊ 면적당 인공수분 작업시간이 9.5~12시간 정도 소요됨에 따라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반면 송풍형 인공수분기에는 기존 송풍기에 화분 토출량을 조절할 수 있는 인공수분기가 부착돼 인공수분의 작업시간이 권총분사식의 1/3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권총분사식보다 꽃가루량이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센터는 지난 17일부터 개화시기가 빠른 레드키위 인공수분 작업을 완료했으며, 24일부터 골드키위 인공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꽃가루 사용량, 소요시간, 착과율을 조사하고 수확 후에는 생체중, 건물중, 크기, 종자수를 측정하는 등 시범사업 효과와 품질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키위 수확기에 재배농가, 농협,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노동력을 줄이는 기술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고덕훈 농촌지도사는 "키위 송풍형 인공수분기의 경제성 등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이후 확대 보급해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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