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공·폐가, 범죄 예방에 자치경찰 나선다

방치된 공·폐가, 범죄 예방에 자치경찰 나선다
자치경찰 범죄예방TF 빈집 안전점검
미관해치고 범죄노출 주민 불안해소 차원
  • 입력 : 2019. 03.27(수) 17:22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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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범죄예방TF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범죄와 청소년 탈선 장소로 악용될 우려가 있는 제주도내 공·폐가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도시미관을 해치고 범죄와 청소년 탈선 장소로 악용될 우려가 있는 제주도내 공·폐가에 대한 안전점검에 자치경찰단이 나섰다.

 2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범죄예방TF와 함께 방문한 제주시 일도1동 소재 1층 폐건물은 쓰레기와 오물이 방치돼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마당에는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생활 쓰레기가 쌓여 있었고 집안에는 이전 거주자의 생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날 제주도 자치경찰단 범죄예방TF는 야간조명 유무, 주변 CCTV 유무, 출입문 통제, 경계표시 유무, 청결상태 등 공·폐가 범죄예방진단 항목에 따라 점검을 벌였다. 자치경찰은 다음달 19일까지 사전에 읍면동에서 공·폐가로 파악된 52개소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경자(68·일도1동)씨는 "겨울에 노숙자들이 들어와서 촛불을 켜고 잠도 자려고 해서 내쫓은 적도 있다"며 "인근 주민이나 동문시장에 다녀오는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려 특히 여름에는 냄새가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주민들이 빈집에 대한 민원을 꾸준히 접수했지만 사유지라는 별다른 조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인근에 위치한 2층 규모의 폐건물도 방치되긴 마찬가지였다. 출입문을 막고 철제 셔터를 내려 굳게 닫힌 상태였다. 2000년대 중반까지 유흥업소로 운영되오다 폐업 후 관리가 안되면서 방치돼 인근 주민들은 안전사고 위험에 불편을 호소했다.

 인근에서 20여년간 장사를 해온 김동운(55·일도1동)씨는 "지난해 태풍 때 간판이 떨어졌고 전봇대 공중선이 길게 늘어져 위험해 직접 치워야 했다"며 "유흥업소 폐업 이후에는 밤에는 위험해서 사람들도 잘 안다닌다"고 말했다.

 자치경찰단은 공·폐가 범죄예방활동의 일환으로 출입 제한조치를 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안전점검 결과는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시 등 유관기관과 공유해 환경개선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도 "사유지이다 보니 철거 등 환경개선사업을 할 때 집주인의 동의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범죄예방진단으로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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