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 꼴찌 안전띠 미착용' 이번에 달라질까

'제주, 전국 꼴찌 안전띠 미착용' 이번에 달라질까
경찰, 도내 14개소 안전띠 단속구간 선정 단속·홍보키로
평화로·애조로·번영로·남조로·애월해안로 등 주요 도로
지난해 교통안전지수 전국 2위… 안전띠 착용률은 15위
  • 입력 : 2025. 05.07(수) 16:13  수정 : 2025. 05. 07(수) 17:4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안전띠 미착용 단속을 벌이고 있는 제주경찰.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매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제주의 안전띠 미착용률이 연중 캠페인을 통해 제고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찰청이 제주도 내 주요 도로에 대한 안전띠 단속구간으로 선정해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홍보에 나서면서 개선을 유도한다.

경찰청은 전체 도로에서의 안전띠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제주 14개소를 포함해 전국에 안전띠 단속구간 724개를 선정해 단속과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제주도 내 안전띠 단속구간은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인 평화로, 애조로, 번영로, 남조로, 서성로, 516도로, 중산간서로, 조천우회도로, 애월해안로 전구간 등이다.

경찰은 ▷차에 타면 안전띠 먼저 습관 ▷낮은 속도에서도 안전띠는 필수와 같은 안전띠 착용 강조뿐만 아니라 ▷어린이 안전띠 착용 습관의 중요성 ▷뒷좌석 미착용 위험성 ▷영업용 운전자의 부적절한 착용 등 안전띠 사각지대를 짚은 6개 중점 홍보 주제를 선정, 안전띠 착용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홍보가로막을 주요 도로변에 달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전띠 미착용 사망사고 지점에도 가로막을 설치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통행하는 일반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음을 알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60㎞/h 이하의 속도에서도 교통사고 발생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험에 따르면 시속 48㎞/h로 차량이 정면충돌했을 때, 안전띠 미착용 시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은 착용 시보다 약 2.7배 커지고, 뒷좌석의 경우 중상 가능성이 16배, 사망률이 최대 9배까지 높아진다. 특히 운전자나 탑승자 가운데 안전띠나 안전모를 하지 않은 사망자는 50%에 이른다. 지난해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2521명이며 이중 탑승자 등 사망자는 1601명 기준 약 800명가량이 안전띠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는 지난해 이뤄진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 2023년보다 8계단 상승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으나, 안전띠 착용률은 77.28%로 15위에 머물며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2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