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환경보전 등 기획 통해 제주발전 견인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인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돼지는 길조의 동물이었고, 부를 가져다주어 재산과 복의 근원으로 여겨졌다. 돼지해에 태어나면 재물 복이 넘치고 길하게 산다고 여겼다.
올 한해 대한민국은 풍성한 남북교류협력을 바탕으로 부강·번영하는 국가로 도약하고, 제주지역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2019년도는 남북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실질적인 시작점이 됐다.
올해 이러한 남북미 정상간 훈풍을 타고 남북교류사업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이뤄지면서 남북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강산관광 등이 재개될 경우 제주관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올해 신당을 통한 이합집산 등 정계개편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 대선에 이어 2020년 총선에서도 보수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급속하게 몰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권은 총선 승리 기반 구축을 위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를 내기 위한 규제 개혁과 자영업 대책에 속도를 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에서는 행정체제 개편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동의안은 행정시장 직선제(기초의회 미구성)와 행정시 4개 권역 재조정(제주·서귀포·동제주·서제주시)을 담고 있다. 제주도는 2022년 지방선거 이전에 도의회 동의와 제주지원위 의결, 정부부처 협의, 국무회의 의결, 국회 입법 절차 등을 거칠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행정시장 직선제가 아닌 기초단체 부활을 요구하고 있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문제는 올해 제주사회를 뒤 흔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제2공항 문제도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14일 활동을 마무리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발표결과에 중대한 하자가 없을 경우 기본계획 수립을 포함해 2025년 완공 및 개항을 목표로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검토위원들이 공항 입지선정 평가에 '중대한 결함'을 확인해 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갈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첨단산업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제주의 모델을 만들어 암호화폐에 대한 기준과 규제를 명확히 할 예정이나 전국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 들었고 정부에서는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그리 녹록한 상황만은 아니다.
돼지는 제물을 상징하며 다산의 의미를 갖고 있다. 돼지꿈을 꾸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제주도정과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한다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틔울 수 있을 것이다.
본보는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아 '한라일보 30년, 제주미래 100년'을 캐치프레즈로 내걸고 한라산과 숲, 청정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물과 청년일자리와 고령화사회 문제점을 진단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기획 시리즈를 통해 재주발전을 견인하고 도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대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