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G20(주요 20개국) 순방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내간담회에서 올해 내 김 위원장의 답방이 가능할 지에 대한 질문에 "연내 답방할 지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라면서도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가지 우려를 덜은 것은 혹시 북미 간에 2차 정상회담이라든지 또는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 간에 먼저 또 답방이 이뤄지면 혹시라도 그런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없지 않았는데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답방할 경우에 자신이 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또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