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마라톤] 한라마라톤클럽 정의헌씨 풀코스 100회 완주

[감귤마라톤] 한라마라톤클럽 정의헌씨 풀코스 100회 완주
혼자선 무리... 회원들과 함께 만든 기록 의미
  • 입력 : 2018. 11.12(월) 05:12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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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라톤클럽의 정의헌(53·경남 김해)씨가 11일 열린 201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에 성공했다.

마라톤 완주나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한라마라톤클럽 회원들이'정의헌 풀 100회 완주 기념' 표식을 달고 나와 마라톤 단체전을 함께 뛰고 정씨 본인도 클럽 회원 이은주씨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돕는 동반주로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정씨는 이날 제주조천경기장~월정리해안도로(왕복)에서 열린 남자부 풀코스에서 3시간 59분 18초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골인 지점에서는 한라마라톤클럽 선수와 회원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마중, 정의헌씨와 결승점을 함께 들어오며 그의 100회 완주를 축하·격려했다.

정씨도 "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2001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며 "혼자였으면 무리였을 텐데 클럽 회원들과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풀코스 완주 횟수가 100회에 이르게 됐다"고 공을 돌렸다.

또 정씨는 "지금은 직장으로 인해 다시 육지에 가 있지만 마라톤 클럽 멤버들과 오랜 기간 함께 연습해 온 덕분에 팀원간 분위기가 좋은데다가 경치·공기가 좋은 제주에서 함께 뛴 기억도 많아 이번 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며 자신의 성적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함께 뛴 일행을 더 걱정했다.

이어 정씨는 "직장·가정 생활을 하다보면 나이가 들수록 살도 찌고 성인병이 생기는 등 몸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은 마라톤과 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 덕분에 건강은 물론 인생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마라톤이 자신과의 싸움 등 외롭고 힘든 운동이라고 하지만 페이스 메이커나 동반주 등 동행의 의미로서도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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