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평양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다음 정상회담을 한라산에서 개최하길 소망했다.
원 지사는 21일 평양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확약과 연내 서울 방문 약속, 군사 분야 합의서 채택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남북이 주도적으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남북 두 정상이 북쪽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랐다"면서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남쪽 '민족의 영산' 한라산에서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한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남북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평화의 시대를 맞아 제주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귤 보내기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한 교차 관광 ▷에너지 평화 협력 등 '5+1 대북 교류협력 사업' 외에 청정에너지산업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먹는샘물 공동 개발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물결이 이어지도록 평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두 정상이 약속한 한반도 평화시대를 발판으로 삼아 남북 지방정부와 민간 교류도 활성화 되어 한반도 구석구석에 평화의 씨앗이 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