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타당성재조사 용역 검토위 전격 합의

제2공항 타당성재조사 용역 검토위 전격 합의
양측 용역기간 연장 이견차 11일 다시 재논의키로
11일 1차 중간보고회 타당성재조사 쟁점사항만 소개
  • 입력 : 2018. 09.11(화) 12:29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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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보 제주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 집행위원장과 김용석국토부 공항항행정정책관이 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2별관 자유실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중간보고회에서 양 측의 합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주민 반발로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가 막판 진통 끝에 개최되는 등 제2공항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제주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집행위원회(이하 성산읍반대대책위)는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검증·모니터링 할 검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다만 성산읍 반대대책위 측에서 검토위원회 구성이 늦어진 만큼 용역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중간보고회가 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2별관 자유실에서 제주도와 국토부, 아주대 산학협력단, 제2공항 찬반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앞서 성산읍반대대책위는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검증·모니터링 할 검토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용역이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중간보고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중간보고회에 앞서 10일 오후부터 성산읍반대대책위와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갖고 검토위원회 구성 일정에 합의하고, 타당성 재조사 쟁점사항만 공개하는 수준의 제1차 중간보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오는 16일까지 검토위원회 참여위원을 각각 7명씩 추천해 선정하고 검토위원회구성방향·추진일정 등을 17일 공유키로 했다. 또한 18~19일 양일 중 검토위 1차 회의를 가진 뒤 2차 중간보고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다만 양측은 용역 기간 연장부분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해 1차 중간보고회가 끝난 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성산읍 반대대책위 측은 검토위원회의 활동기간에 맞춰 용역기간을 2~3개월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한 반면 국토부는 1개월 연장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당성 재조사 용역진은 이날 열린 1차 보고회에서 당초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시 논란이 됐던 ▷주민의견 수렴 과정 ▷인프라 확충 대안 비교검토 부족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범위 초과 ▷1·2·3단계 후보지 입지평가 항목의 적정성 ▷평가가중치 적정성을 검토하고, 이전 사전타당성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하동굴 영향분석 ▷군공항 이용우려 ▷예타의 오름 절취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한영길 신산이장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에 지질·지반검사를 포함해 줄 것과 용역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반면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김영주씨는 균형발전 측면에서 제2공항 필요성을 들여다봐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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