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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 뒤덮은 칡넝쿨 어쩌나
산림·하천·표지판·가로수 점령
지역·대상별 제거작업에 급급
"재선충 등 대규모 벌목 원인"의견도
도로변 표지판 가려 안전위협도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8. 08.16. 16: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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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시 용담동 소재 용연 상류 쪽 산림은 칡넝쿨로 뒤덮여 다른 나무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사진=이현숙 기자

제주도 전지역 산림·도로·표지판·가로수 등이 덩굴식물인 칡넝쿨로 뒤덮이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6일 제주시 용담동 소재 용연 상류 쪽 산림은 칡넝쿨로 뒤덮여 다른 나무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이곳뿐 아니라 제주 5·16도로 인근 관음사 진입로 도로 양쪽도 칡넝쿨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칡넝쿨들은 산림을 뒤덮는데 그치지 않고 도로까지 뻗어나오면서 전신주·가로수·교통표지판까지 감싸 올라가다보니 운전자들이 교통표지판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평화로 등 제주도로 곳곳에도 각종 안내판과 표지판이 칡넝쿨로 뒤덮여 교통안전에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월읍 지역에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설치된 반사경을 칡넝쿨이 아예 휘감아 가려져 사고위험에 노출된 곳도 있었다.

 이처럼 칡넝쿨은 산간지역 뿐만 아니라 도내 곳곳의 골프장과 과수원, 밭, 도심 주택가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칡넝쿨이 제주섬 곳곳을 점령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제거작업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칡넝쿨이 점령한 곳마다 담당부서가 제각각이다보니 원인·총량에 대한 분석도 미흡할 수 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재선충병에 따른 대규모 벌목에 따라 개활지가 늘면서 확산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산림부서 관계자는 "도로변 식재된 가로수에 올라오는 칡넝쿨은 가로수를 고사시킬 우려가 있기때문에 산림부서에서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사실상 산림을 뒤덮고 있는 칡넝쿨을 모두 제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로변 표지판을 뒤덮은 칡넝쿨은 도로관리 부서에서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칡넝쿨 급속 확산은 타 지역에서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때문에 타 지자체에서도 이를 제거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칡넝쿨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생태계가 위협받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체적인 상황 판단과 원인분석을 통해 근본적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칡은 과거 뿌리는 한약재로, 줄기로는 바구니나 새끼줄을 만드는 등 활용도가 높은 식물이었고,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는 구황작물로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소비가 크게 줄어든데다 지나친 번식력으로 인해 산림 생태계와 자연경관을 위협하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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