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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수영은 인류의 과거·현재·미래 관통"
에릭 살린의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8. 08.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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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원소 가운데 물만 인류 환영
감정·정신·문화적 기원 살펴
호모아쿠아티쿠스 진화 전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정점을 찍고 있다. 피서지 가운데 당연 첫 장소는 물이 있는 시원한 바다나 계곡, 그리고 워터파크 시설일 게다.

물은 인류 발생의 근원이며 원천이다. 수영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한다.

헤엄치는 모험과 상상력에 관한 기발한 이야기 에릭 살린의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가 나왔다.

현역 수영 코치이자 연구자인 저자가 수영에 초점을 맞춘 데는 인간과 물의 상관관계에서 비롯된다. 4가지 원소인 물, 공기, 흙, 불 가운데 유일하게 액체인 물만 인류를 환영하고 끌어들인다. 인간은 공기 속을 날지도, 불을 뚫고 지나가지도, 맨몸으로 흙을 파고 들어가지도 못한다. 하지만 물속을 유영하며 헤엄칠 수 있다.

엄마 뱃속에서 물과 친숙한 인류는 고대부터 해안과 강변에서 머물며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 인류에게 물을 가르고 나가는 수영은 생존법이자 취미다. 게다가 수영은 걷고 뛰는 일상의 행위에 비해 그 빈도가 훨씬 낮지만 인류의 오래된 감정적·정신적·문화적 관계의 기원 및 발전과정과 직결된다. 때문에 저자는 책을 통해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수영을 즐기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지구에서 38만㎞ 떨어진 달에는 여섯 번의 유인 우주선이 착륙하고 우주비행사 12명이 달을 밟았다. 그러나 겨우 지하 10㎞ 밖에 되지 않는 마리아나 해구의 가장 깊은 곳에 간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구에 사는 인류의 미래인 '바다' 개척의 당위론으로 이어지며 '호모 아쿠아티쿠스'로의 진화를 저자는 전망한다.

수영은 스포츠나 놀이는 물론 수렵, 전쟁, 신체단련, 종교의식, 예술 등 인간활동의 거의 모든 측면과 연결된다.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에서 수영에 대해 '자아가 통제하거나 감독할 수 없는 정신적인 일부분인 감정과 무의식, 성의 상징적 표현'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수영은 육체적·정신적·영적인 행복이라는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래 전에 잊힌 과거의 물의 세계를 끄집어내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당대 사람들의 존재를 밝힌다. 아울러 미래의 물의 세계 대해 살펴볼 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좀 더 익숙한 세계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그 기원과 진화를 시간과 문화 장소에 걸쳐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한 큰 목적 가운데 하나는 상세한 역사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수영과 인류의 길고 오래된 감정적·정신적·문화적 관계의 기원을 살피는 것이다. 이케이북,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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