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최악도 대비해야"

[제주포럼] "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최악도 대비해야"
27일 한국·캐나다·일본 오피니언 리더 한 목소리
반기문 전UN사무총장, 멜로니 전加총리 등 참가
  • 입력 : 2018. 06.27(수) 13:05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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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자들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 상호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남북미 등 다자간 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나 확약없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경계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는 제13회 제주포럼 이튿날인 27일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을 주제로 세계지도자세션을 갖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우리는 북미정상 회담에서 대화를 통해 긴장완화와 신뢰·평화 구축이 가능함을 보았다"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국가 외에도 모든 국제사회가 가능한 자원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냉정히 평가할 것을 주문하고, 빠른 변화에 급작스럽게 결정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반 사무총장은 "최선을 다하면서도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며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기 전까지 국제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브라이언 멜로니 전 캐나다 총리 역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멜로니 전 총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멜로니 전 총리는 "전망에 대한 판단을 서둘러선 안 됨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비핵화는 여러 차례 추구돼 온 경로다. 북한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고 알멩이가 없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같은 우려는 점차 줄고 있고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일 3국간 협력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면서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최종적으로 북미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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