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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훈의 건강&생활] 근막통증증후군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8. 0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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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 온 50대 아리따운 부인이 얼굴을 찡그린 모습으로, 요새 몇 달 동안 두통에 시달리고 뒷목 부위가 뻐근하며, 또한 만사가 모두 귀찮다고 호소한다.

여러 병원에 가서 검사도 하고 치료를 했지만 일시적으로 좋아지다가 다시 재발을 했다고 한다. 방사선이나 MRI, 근전도상에 뚜렷한 나쁜 결과는 없었다. 어떤 곳에서는 편두통이라 하여 약도 복용해보고, 또 어느 병원에서는 목 디스크가 좀 있는 것 같다 하여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뚜렷하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환자의 자세를 자세히 관찰해보니 머리는 어깨보다 앞으로 쑥 내민 상태이고, 등과 허리는 구부정하게 앉아 있다. 진찰을 해보니 목과 어깨 근육들이 과도하게 긴장이 되어 있고, 근육 특정 부분에 팽팽하고 단단한 띠 혹은 매듭 같은 것들이 만져졌으며, 조금만 눌러도 매우 아프다고 호소하였다.

이 환자는 정형적인 근막통증증후군 환자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목 어깨 부위에 통증을 유발 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환자들이 주로 뒷목이 뻐근하고 뒤통수가 당긴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아직 뚜렷한 원인은 모르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하는 불량한 자세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하는 30~50대 직장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중독도 중요한 원인이라 여겨지고 있다. 구부정한 자세는 근육을 지나치게 수축을 하게 되고, 근육 주변에 젖산 같은 대사산물이 많이 쌓이게 된다. 이것들이 근육 주위의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해서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에 극심한 압통을 느낄 수 있는 단단한 띠나 매듭 같은 것이 만져진다. 이것을 통증 유발점이라 한다. 통증 유발점은 근육이 원래의 길이만큼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며, 근육을 약화 시키고, 약한 자극에도 심한 통증과 국소적인 경련 반응을 일으킨다.

정신적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장기간 지속되는 긴장 상태, 과도한 근육사용 등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운동 후에 생기는 급성 근육통은 근육 전체가 아프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아픈 원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통증 유발점에서 시작된 전이통인 경우는 어디서 발생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통증 유발점이 목 주위 근육에 생기면 두통, 눈 주위 통증, 귀 울림,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는 팔이나 손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허리나 엉덩이에 통증 유발점이 있으면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저린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주위 근육으로 통증 유발점이 퍼져 통증의 범위가 넓어지고 만성화되기도 한다.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진정제 등 약물치료로 일시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핫 팩 같은 온열치료, 초음파치료, 간섭파 같은 전기치료 등이 물리치료실에서 시행된다. 단단한 통증 유발점을 찾아서 이곳에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도 있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골프공 같은 단단한 물건이나 엄지손가락으로 통증 유발점을 약 2분 정도 누르면 근육의 경직이 풀리면서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질 수 있다.

이 질환은 치료가 된 후에도 계속 자세가 나쁘거나 평소 운동을 잘 안하면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을 하여 유연성을 길러 주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이방훈 재활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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