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률 저하… 학생수 줄여야"

"특성화고 취업률 저하… 학생수 줄여야"
오대익 교육의원, 교육행정질문서 집중 포화
"단설유치원 전무·예산 부족·교원업무 가중"
  • 입력 : 2017. 11.21(화) 15:4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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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익 교육의원이 21일 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지역 특성화고 취업률 저하에 따른 질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지역 특성화고의 취업률 저하와 관련, 지리적·산업적 특성상 고교 졸업자가 취업할 수 있는 도내 업체의 수가 적어 구조적으로 학생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대익 의원은 21일 제주도의회 제356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도교육청의 예산 확대 등 특성화고 활성화 정책은 공감하지만 올해 전국 평균 취업률은 47.2%인 반면 제주는 절반 수준인 25.7%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취업이 가능한 업체는 적은 반면 제주의 특성화고 학생수가 타지역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 의원은 이어 "최근 4년간 특성화고 지원 예산은 2014년 65억원, 2015년 82억원, 2016년 101억원, 올해 106억원 등으로 매년 늘었다"며 "그러나 올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자 가운데 4대보험 가입률은 13.0%에 불과하고 2014년 17.4%, 2015년 14.5%, 지난해 7.2% 등에 비해서도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유아교육 분야에 대한 도교육청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오 의원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4년간 유아교육 분야 예산은 2014년 52억원, 2015년 47억원, 2016년 50억원, 올해 55억원으로 전체 교육 예산 가운데 0.48~0.61%에 불과하다"며 "유아교육은 인간 발달의 결정적 시기라는 점에서 고등교육보다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공립 단설유치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만 없고, 유치원 교원수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유치원은 118곳이며 이에 따른 교원은 368명으로 세종시의 45곳, 504명에 견줘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치원생수도 제주는 5922명인 반면 세종시는 4888명으로 1000명 이상 차이가 나지만 교원은 73.0% 수준에 머물며 교원의 업무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 의원은 "도교육청은 5~7개 학급 수준의 단설유치원을 만들면 되는데 내년 병설유치원 12학급을 늘리고 있다"며 "단설유치원을 안 만드는 데는 사립유치원에서 반대에 의한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는데, 교육청이 단설유치원을 만들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공립학급 증설은 유치원 교사정원 문제에 달렸다"며 "병설유치원과 더불어 학제개편 등에 대해 노력해 제주만의 유아교육 학제를 구상하고 단설유치원 개설은 그 이후 문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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