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축제를 봄꽃축제로 바꾸라고요?"

"왕벚꽃축제를 봄꽃축제로 바꾸라고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명칭 변경 의견
제주시, 자생지·천연기념물·자긍심 반영 현행 고수
  • 입력 : 2015. 09.29(화) 14:58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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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현행 '왕벚꽃축제'의 명칭을 '봄꽃축제'로 변경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고민에 빠졌다.

시는 임시국회 당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봄철 전국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를 국민정서에 맞는 봄꽃축제로 명칭을 바꾸자는 제안이 제주특별자치도를 거쳐 의견을 물어옴에 따라 고민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매년 4월초를 전후해 제주자생이면서 천연기념물(제159호)인 왕벚꽃을 활용해 지난 24년간 '제주왕벚꽃축제'를 열고 있다. 또한 제주의 왕벚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세계화 하는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식물분류학회와 공동으로 올해 왕벚나무 세계화 전략의 하나로 '왕벚나무 기준어미나무명명식'을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고 왕벚나무 자원화와 명품 숲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회에서의 명칭 변경에 따른 의견이 나오면서 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왕벚꽃의 이미지는 타지역 벚꽃과는 다르고, 명칭도 왕벚꽃으로 25여년간 이어져 왔을 뿐만 아니라 왕벚꽃이 제주자생이라는 도민들의 자긍심도 대단함에 따라 축제의 명칭을 고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축제위원 등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왕벚꽃 개화시기가 제주4·3 추모기간과 맞물리고 노점상과 음식점의 불법행위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축제발전방안을 개선한다. 시는 그 방안으로 개화시기 문제 해소를 위해 축제일정을 3일에서 10일로 조정하고 축제장소를 전농로, 광령리, 제대 입구 등 왕벚꽃 명소로 분산 개최한다. 또한 행사구성을 왕벚꽃 감상과 컨텐츠 이벤트 강화를 목표로 하면서 행사의 집중화로 인한 불법 노점상과 혼잡한 주차문제 등 다각적인 해소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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