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유람선 선령 무려 27년… 주민들 운항 반대 탄원서까지 제출

홍도 유람선 선령 무려 27년… 주민들 운항 반대 탄원서까지 제출
  • 입력 : 2014. 10.01(수) 10:58
  • 뉴미디어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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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유람선 선령 무려 27년… 주민들 운항 반대 탄원서까지 제출'

지난달 30일 홍도에서 좌초된 유람선 바캉스호는 선령이 27년인데다 주민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오전 9시 1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동쪽 110m 해상에서 관광객 10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홍도를 일주하던 유람선 바캉스호가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이 사고로 배 밑바닥 기관실 부분에 길이 1m 이상의 구멍이 생기고 기관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배가 움직일 수 없었지만 관광객 등은 인근 어선 등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그러나 사고가 난 바캉스호는 지난 5월 안전사고를 우려한 주민들이 반대했는데도 해경의 허가를 받고 운항한 지 약 40일 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배는 지난 1987년 일본에서 건조돼 선령이 세월호보다 7년이나 이른 27년에 달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여객선 선령 제한 규제를 25년에서 30년으로 완화하면서 국내에 도입됐다.

 이 때문에 홍도 주민들은 해경에 운항을 불허하라고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검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면허가 발급돼 운항이 시작됐다.

 해경은 바캉스호의 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람선 탑승객 구조, 신속한 대응 홍도 주민들께 박수를 보냅시다", "어제 일어난 홍도 유람선 좌초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현장검증> 또는 <재현실험>을 한 것으로 봐도 무방", "좌초 유람선 전원 구조까지 30분. 결론은 해경은 또 딴짓하며 우왕좌왕하는 동안 홍도 주민들이 평소 훈련했던 대로 완벽하게 행동해서 전원 구조했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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