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원도시재생과 노인일자리가 융합하면 어떤 일들이?
2018-06-08 15:46
도 노인장애인복지과 문원영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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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노인장애인복지과 문원영

내게 부산은? 해운대, 감천길, 그리고 광안리해수욕장 외에는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다.
우연히 ‘이바구길 자전거 투어’ 소식을 접하고 궁금해졌다.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 그리고 부산 근현대 역사의 씨앗이 동구 곳곳에서 이야기꽃으로 피어난 ‘이바구길.’
부산역에서 매표를 하고 대기했다. 오래전 북경 왕푸징 거리, 힘들게 운전하는 자전거 뒷자석에 앉아 민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윽고 빨간 조끼를 입고 빨간차양 전기 자전거를 끌고 어르신이 나타나셨다. 산비탈 위에 촘촘이 들어선 주택들 한사람 지나기도 힘들 것 같은 좁은 골목들 사이로 1시간여 정겨운 마을 투어가 시작되었다.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부터 층계마다 피란민들의 설움이 밴 ‘168계단’, (옛)백제병원, 1893년에 선교사 애덤슨에 의해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새워진 초량교회. 교회 옆 담장 갤러리에는 동구 출신의 유명 인사들이 벽에 걸려있었다. 개그맨 이경규, 가수 나훈아, 음악감독 박칼린, 시인 유치환이 초량출신이었다. 근현대 부산의 옛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부산동구의 상징적인 자취였다. 168계단 모노레일을 타고 최신의 부산항 전망구경하고, ‘168도시락국’ 도시락과 ‘6·25 막걸리’로 저녁을 먹고 ‘이바구충전소 (게스트하우스)’에서 저 멀리 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였다. 이모든 일정은 노인일자리 사업장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일이었다.

부산 동구는 전체 인구의 24.23%(초고령사회)가 노인인구이며, 부산의 대표적 구도심 지역이다. 부산에서는 감천문화마을, 아미동 비석마을 등 도심재생사업에 노인일자리 사업들이 곳곳에 운영되고 있었다.

도심재생사업을 하는 과정에 많은 부분을 시간이 채워놓은 스토리, 마을의 어르신들을 엮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였다고 한다. 초량동 이바구길에는 8개 사업단 280여명의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에 참여하고 계셨다. “저 집은 말이에요. 남선창고 사장님 집인데요 ~~” 라며 특별할 것도 없는 보통(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주신다. 어르신의 얼굴과 목소리에는 자부심과 뿌듯함이 뿜어져 나왔다.

요즘 서울 북촌한옥마을 주민들은 “관광객 방문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관광객이 몰려들어 일상생활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불쑥 불쑥 집안으로 들어오거나, 쓰레기 무단투기, 주차문제 등 실랑이로 “투어리피케이션(주거지 관광화로 거주민이 떠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내용과 방법에서 차이는 있겠으나, 도시재생팀과 노인복지팀이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대어 만들어낸 이바구길 성공사례를 참고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제주시 원도심이 관덕정 광장 및 주변 활성화 도심 올레길, 지역문화 예술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도 마을 어르신들의 추억, 이웃들의 이야기들이 함께 하는 좋은 노인일자리들이 만들어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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