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아트센터(사진 위)와 제주문예회괸(사진 아래)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아트센터와 제주문예회관이 대표 공연 콘텐츠를 만든다. 지역 문화자원을 특화한 공연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서다. 제주아트센터는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공연 축제를, 제주문예회관은 제주4·3을 주제로 한 공연을 제작해 오는 10월 각각 무대에 올린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중심으로서 문예회관의 역할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함께 공모한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의 최종 지원 대상 18곳을 최근 선정했다.
공모는 기존 작품들을 활용해 지역의 특색이나 강점을 반영한 공연 축제 등을 구상해 문예회관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브랜드 기획형'과 지역 문화자원 또는 장르를 특화한 신작을 창·제작하는 '신작 제작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이뤄졌고,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2차 심의를 거쳐 '브랜드 기획형' 공모에 지원한 18곳 중 8곳, '신작 제작형' 공모에 지원한 61곳 중 10곳이 최종 결정됐다.
이 중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아트센터와 제주문예회관 등 2곳이 뽑혔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아트센터는 1억8000만원, 제주문예회관은 7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브랜드 기획형' 공연에 선정된 제주아트센터는 '제주 이그나이트(IGNITE) 페스타-제주해녀가 보인다' 를 선보인다. 제주 해녀와 이들의 주 터전인 바다 생태계의 모습을 주제로 든물(밀물)·난물(썰물)·단물(용천수)을 세부 콘셉트로 특화해 제주만의 독창적인 공연 레퍼토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무용, 클래식, 창작 뮤지컬, 연극 낭독극 등 4개의 공연을 준비해 오는 10월 16일부터 28일까지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제주아트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페스티벌과 같은 대형 작품이 없었는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라는 의미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아트센터의 중심이 되는 페스타로 브랜드화 시키기 위한 첫 작업이 될 것"이라며 "해녀 주제로 한 최근 2~3년 이내 진행했던 기존 공연들을 확장시키고 2개의 창작 작품을 더 제작하고 있으며, 제작 공연장으로서의 역량을 향상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작 제작형' 공연에 선정된 제주문예회관은 4·3의 역사적 아픔과 자연유산을 판타지 가족극으로 풀어내는 뮤지컬 '고래의 아이'를 제작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 세대 간 이해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창작 작품으로, 오는 10월 25일과 26일 이틀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