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등 농산물 산지경매 도입해야"

"제주 월동채소 등 농산물 산지경매 도입해야"
제주도의회 농수축위원회, 제주시 행정사무감사
성주 참외 예로 들며 농산물 경쟁력 확보방안 주문
  • 입력 : 2025. 10.20(월) 17:10  수정 : 2025. 10. 20(월) 17:22
  • 문미숙기자 ms@ihall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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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용만, 양홍식 의원.

[한라일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산 농산물의 유통구조 개선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지경매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또 정부 지원이 끊기자 예산이 줄어든 어린이 과일간식 지원사업비를 늘려야 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0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제주시를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한림읍)은 "월동채소류 가격이 좋아 지난해 1차산업 조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며 "월동무, 당근, 양배추 등 제주에서만 월동하는 채소류들이 많은데 왜 육지까지 올라가서 경매를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양 의원은 "산지경매시스템을 도입한 성주 참외를 보면서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주 농산물도 산지경매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산지경매가 이뤄지면 농가에서 비상품을 내놓을 수 없고, 출하철 농가에서 육지로 올려보내는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양홍식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도 "지난 겨울 당근과 월동무 가격이 좋아 농가에서 부채도 좀 갚았는데, 올해 재배면적 급증이 예상돼 걱정"이라며 제값받기에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양홍식 의원은 어린이과일 간식 지원사업의 예산 축소를 지적했다. 양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어린이의 식습관 개선과 국산과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던 어린이 과일간식 지원사업이 일몰 후 자체사업으로 2023년 2억5000만원, 2024년 3억2600만원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1억8000만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유엔 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는데, 해녀들이 잡는 뿔소라도 전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이라도 학교 급식을 해 해녀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원들의 지적에 김완근 제주시장은 "과거 어느 지사가 농산물 산지경매를 해보려고 부지도 확보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산지경매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지사가 의지를 갖고 정책 결정을 해야 하는 사항이다. 지사에게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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