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제주 인재양성 아이리더 지원 공동캠페인] 베이커리 포그 김기열· 김미선 대표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제주 인재양성 아이리더 지원 공동캠페인] 베이커리 포그 김기열· 김미선 대표
“아이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자라주길”
  • 입력 : 2025. 11.28(금) 01:00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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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포그의 김기열(왼쪽)·김미선 대표.

베이커리 포그 김기열· 김미선 대표
배고픈 시절 떠올리며 아이들 후원
"예술분야 꿈 키우는 청소년 돕고파"

[한라일보] "이제 내가 받은 도움과 복을 나눌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아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진한 마늘향을 풍기는 마늘바게트와 달콤한 생크림 바게트로 유명한 제주시 아라1동의 베이커리 포그. 이곳의 김기열·김미선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초록우산 후원을 시작하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가난한 농촌에 태어난 김기열 대표는 소풍날에만 먹을 수 있던 3원짜리 과자와 1원짜리 건빵을 좋아했다. 특히 김 대표는 소풍날의 건빵을 떠올리며 "이걸 만드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라고 회상했다.

이런 결심에 따라 부산에서 제과일을 시작한 김 대표는 1986년 제주의 한 제과점 책임자로 스카우트되면서 제주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제주에 내려온 뒤 그가 처음 자리 잡은 곳은 동문시장 한켠 7평 남짓한 작은 가게였다. 차곡차곡 자신의 길을 밟아온 김 대표는 제품을 대형 유통 매장에 입점하며 사업 기반을 넓혀갔고, 현재의 '베이커리 포그' 개점 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제과점을 운영하며 김 대표가 잊을 수 없던 것은 어린 시절의 배고픔이었다. 산길을 오가며 열매를 따먹고 옥수수와 우유가루로 끓인 강냉이죽으로 배를 채우며 김 대표는 자랐다. 결핍의 시간을 견딘 그는 아이들에게 '한 그릇의 힘'을 돌려주고자 했다. 아이들을 돕는 초록우산과의 연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또한 그는 과거 제주소년원에서 청소년들에게 제과 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오븐 속 빵을 바라보던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아이들이 재능을 키워나가길 바라며 '인재양성 아동 지원' 중 예술분야 아이들에 대한 후원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돕는 것보다 아이들이 기술을 배워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재능을 키우고 언젠가는 타인을 돕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제주본부는 재능과 잠재력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키우기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인재양성지원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후원을 희망한다면 초록우산제주지역본부(064-753-37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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