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영평도서관 부지 문제 해결했지만 착공은 '안갯속'

(가칭)영평도서관 부지 문제 해결했지만 착공은 '안갯속'
최근 사유지 198㎡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 완료
설립 타당성 평가 통과 사실상 행정절차는 마무리
투자심사에 포함 안 돼... 재정 확보가 최대 과제
  • 입력 : 2025. 09.11(목) 13:41  수정 : 2025. 09. 11(목) 14:1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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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영평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가칭 '영평도서관' 건립 주민 설명회.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시 영평동 공공도서관(가칭 영평도서관) 건립사업이 최대 난관이던 부지 매입 문제를 모두 해결하면서 본궤도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재정 확보가 뒤따라야하는 만큼 실제 착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영평도서관 부지 총 5848㎡ 가운데 사유지 198㎡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최근 완료됐다. 이 토지는 소유자가 5명으로 분산돼 있었고, 소유자들이 도외에 거주하면서 협의가 장기간 지연됐으나, 도교육청이 수차례 접촉과 협의를 이어온 끝에 매매계약을 마무리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국유지 82㎡ 확보도 완료했으며, 부지 내 묘지 이전까지 모두 정리하면서 도서관 건립을 가로막던 토지 문제는 모두 해소됐다.

영평도서관은 제주시 영평동 1923-2번지 일대(제주중앙고 서측)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097㎡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00억원 규모이다. 도교육청은 2023년 4월 사전기획용역을 시작으로 2024년 10월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설립 타당성 평가까지 통과했다.

행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정작 재정이 발목을 잡으며 당초 2026년 착공·2027년 개관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영평도서관 건립은 중기계획에 반영됐으나, 투자심사에는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학교 신설 사업 등 긴급 현안부 예산 우선순위가 배정되면서 도서관 건립은 뒤로 밀려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지와 타당성 절차는 모두 완료됐지만, 당장은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재정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에 맞춰 착공 일정을 조율할 수밖에 없지만, 언제든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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