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건설사업, 갈수록 우려된다

[사설] 제2공항 건설사업, 갈수록 우려된다
  • 입력 : 2023. 03.13(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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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사업이 첫 관문인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동의) 결정이 나면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검토한 전문기관들이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서다.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결정은 전문기관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며 이들의 의견을 왜곡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국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들의 의견은 긍정적이지 않다. 한국환경연구원은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계획과 생태 보존가치가 상충되면서 입지 적정성 문제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발 면적의 규모 조정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립환경과학원도 환경영향 저감방안이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2공항 사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가 2015년 11월 제2공항 입지 발표에 이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자마자 또다시 갈등에 휩싸였다. 한마디로 정부의 일 처리가 미덥지 못한 것이다. 신뢰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특히 제주에 대역사인 새 공항을 짓겠다면서 도민을 철저히 배제해 납득이 안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항인가. 제2공항을 빙자해 군사공항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여전히 떨칠 수 없다. 제2공항에 대한 내용(정보)들을 속 시원히 공개하지 않고 왜 그렇게 감추려고만 하는가. 제2공항 사업이 갈수록 우려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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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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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3.13 (11:44:27)삭제
그냥 정부 발표 믿기 싫으면 믿지 마쇼. 이미 환경부에서 반박자료도 냈던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사설쓰는 건 당신같은 선동꾼들이지. 글도 더럽게 못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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