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버스 준공영제 개선 大失所望 안되도록

[사설] 버스 준공영제 개선 大失所望 안되도록
  • 입력 : 2023. 02.16(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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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심 급행버스를 도입하고,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 배차를 늘리는 등 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적자 폭 감소 등 재정 건전성 확보는 기본이다.

이번 버스 노선 개선의 가장 큰 특징은 교통량이 집중되는 도심에서 이용자들이 정시성을 확보하도록 시내급행버스 3개 노선을 신설한 것이다. 제주시 동서축(하귀~함덕)과 남북축(제주국제대~제주항)을 신속하게 이동하는 2개 노선과 서귀포시 동서축(대정~남원) 1개 노선이다. 또 노선 효율을 위해 장거리 2개 노선 단축과 13개 노선 통폐합, 12개 노선 폐지 등으로 운행거리와 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적은 관광지 순환버스는 폐지하거나 준공영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대상에 올렸다.

제주도는 노선 통폐합, 운행횟수 조정, 버스 중소형화 전환 등을 통해 약 218억 원의 재정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개선방안이 시행되면 도심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이끌고 버스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며, 도민 만족도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바라던 일이 아주 허사가 돼 매우 실망함을 일컫는 대실소망(大失所望)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간의 진행과정 등을 보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버스 이용객이 적지않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 버스준공영제가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씻고, 이용객들로 부터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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