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물가에 시달리는 농어업인 대책 없나

[사설] 고물가에 시달리는 농어업인 대책 없나
  • 입력 : 2023. 02.15(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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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올해 첫 상설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단순한 정책협의회 자리가 아니라 긴급 개최한 것이다. 올들어 민생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에너지 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양 기관이 이처럼 녹록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13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농산물 물류비와 전기요금 인상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이들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룬 것은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유류비와 운송료 등 전반적인 물류비가 전년 대비 큰폭으로 상승했다. 농산물 컨테이너 비용은 전년보다 18.6% 뛰었다. 서울시 하차거래 물류비 지원 중단으로 팰릿 사용 비용은 2배나 올랐다. 전기요금도 마찬가지다. 농사용(을) 전기요금은 지난해 1월 대비 45% 인상되면서 농·축산업은 2021년 대비 연간 106억원의 비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양식장 전기요금도 250억원가량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그러잖아도 도내 농어업인들은 고물가로 난리다. 비료가격과 인건비 등 오르지 않은 게 없다. 이게 농업 생산비 폭등으로 이어져 농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양식어민들도 농어업용 전기요금 급등으로 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민의 삶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각종 물가가 뛰면서 경영비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니 오죽하겠는가. 양 기관이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마련한 대응 방안들이 속히 이들에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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